나의 유일한 대화 상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아주는 곳

by 주방 이모


사람들 앞에서는
괜찮은 척, 강한 척.
속마음은 꾹꾹 눌러두고
늘 웃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자연 앞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바람에게는 걱정을 털어놓고,
나무에게는 눈물을 맡기고,
햇살에게는 “나 좀 괜찮지?”
살며시 물어본다.

풀잎 앞에서는
아무 말 없이 그저 앉아 있기만 해도 된다.
조용히, 있는 그대로의 나로.

나는 말이 없어도
자연은 다 알고 있다.
위로도, 격려도 바라지 않아도
그저 곁에 있어준다.

그래서 오늘도
속마음을 건넨다.
내 유일한 대화 상대, 자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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