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빛나는 삶을 위해
61살, 몸 하나 들고 처음으로 온라인 세상에 들어왔습니다.
그랬더니 만나는 사람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써야 해요.”
60 평생 글을 써본 적 없던 저는
블로그가 도대체 뭔지도 몰랐습니다.
몸으로 부지런히 일하는 건 자신 있었지만,
이건 정말 감도 안 잡혔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늙어서 몸으로 일할 수 없다면,
배워서라도 해야지.”
식당 알바 직원 중 한 명을 ‘ 블로그 선생님’으로
삼았습니다.
10분을 배우면 그 시간만큼 따로 돈을 챙겨주고,
연말에는 정산 보너스까지 챙겨줬습니다.
그렇게 저는 하나하나 배워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무렵,
제 안에는 말로도 꺼내지 못할 고통이
응어리처럼 남아 있었습니다.
특히 딸이 아팠던 이야기를 쓰면
글 한 편을 적고도
일주일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때 저는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글을 쓰는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구나.”
하지만 동시에 알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는 것이
마음과 정신을 치유한다는 사실을요.
딸 이야기를 처음 글로 적던 날,
눈물과 콧물이 뒤섞여
종이가 젖을 정도로 울었습니다.
그렇게라도 글로 꺼내놓고 나니,
이상하게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습니다.
그 이후로는
마음이 힘들거나,
외롭고 괴로운 날이면
저는 제 마음을 들여다보며
노트에 글을 씁니다.
예쁜 꽃에게 말을 걸고,
바람 소리, 빗소리에도 귀를 기울입니다.
시들어가는 꽃잎과 나뭇잎조차
이제는 모두 저의 이야기이자,
글감이 됩니다.
주방이모의 한 줄
글은 내 안의 아픔을 꺼내어
다시 나를 안아주는 손길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