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모자라더라도, 그 모습 그대로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항상 더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성숙해져야 하고,
좀 더 침착하게,
좀 더 현명하게 살아야 한다고.
작은 실수에도
“왜 그랬을까”를 되풀이했고,
어설픈 모습을 보이면
혼자 오래도록 속상해했다.
완벽하진 않아도
적어도 누군가에게
‘부족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매일 마음을 다듬고,
표정을 정리하고,
말을 조심했다.
그렇게 살다 보니
나는 점점
내가 만든 기대에 갇혀버렸다.
힘든 날에도 괜찮은 척,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에도 양보하고,
기대에 맞추기 위해
내 감정을 줄이고,
내 삶의 속도를 억지로 끌어당겼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에게 너무 엄격하지 않았을까.’
다른 사람의 실수는 이해하면서
내 실수에는 무서운 잣대를 들이대고,
다른 사람의 불안은 안아주면서
내 불안은 조용히 숨기려 했던 나.
이제는
그 마음에게 조금 더 부드러워지고 싶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잘 해내지 못해도 괜찮아.
조금 느려도,
조금 모자라도
그것까지도 ‘나’이니까.
조금씩 그렇게 말해주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불완전한 나를 사랑하는 일은
결코 변명도, 나약함도 아니라는 걸
조금씩 배워가는 중이다.
지금의 나는
여전히 서툴고,
가끔은 흔들리고,
아직도 완벽과 불안 사이를 오간다.
그럼에도 오늘은
내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모자란 채로도 괜찮아. 그 모습 그대로도,
너는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