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술자리를 마친 후 귀가할 때의 발걸음이 무겁다.
오늘처럼 내일도 즐거울 수 있을까
매일 취해있는 삶을 살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매일 행복했으면 좋겠다.
매일 특별했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역설적으로 도파민을 피해 다닌다.
흔히 현타라고 하는 자괴감은 조용히 찾아온다.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지, 갑작스레 급소를 찾아 때린다.
숨 쉬지도 못할 만큼 아플 때는 이미 늦은 경우였었다.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를 보다 보면 기분이 나빠진다.
의미 없이 손가락을 놀리며 재미를 위한 재미를 찾는다.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책을 펴도 재미가 없어진다.
최근엔, 일어나자마자 글을 적거나 공부를 한다.
도파민의 기울기를 서서히 가져가지 않으면 멍청해진다.
멍청해진 하루를 보낸 밤에 나 자신이 가장 비참해진다.
오늘도, 내일도 행복하게 보내자.
자극을 서서히 올려가며 자기 전 가장 행복하게 보내자.
어제와 같은 즐거움이, 가끔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