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시간 동안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어.
'이 정도면 네가 행복하겠지' 하고.
감정이 무너져서 우울함에 휩싸이는 것도 너에게만 알렸고.
잠시만 지나면 좋아지니 기다려달라고 했던 것도,
이 창피한 내 감정의 끝마저도
네게는 꺼내 보였는데,
네가 떠나기 전에 무엇을 더 했어야 할까?
아마,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잘했어야 했겠지.
할 수 없는 것을 해야 했겠지.
만약, 이것도 부담스럽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을게.
부디, 나로 인한 부담이 덜어지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