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나 사용법
죽는 꿈
꿈 이용하기
by
아론
Dec 13. 2023
아래로
아침 7시 반에 잠에서 깼다.
잊기 힘든 꿈을 꿨다.
나는 이미 죽었고,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다.
나의 죽음을
, 그저 내가 죽었음을 알리려 했다.
내가 없이도 잘 살아가기를 바라면서
그들의 삶 속에 나를 지워주길 바라면서
잠에서 깬 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잠에서 깨니 오후 1시였다.
'
역시
생각만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나
.
..' 생각했다.
꿈속에서 나는 몹시
슬펐다.
한 사람에게만이라도
말한 후 떠나고 싶었다.
이미 선을 넘어선 나였기에, 그럴 수 없었기에 더욱 그랬다.
바쁘게 하루를 살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아, 죽으면 다 의미가 없어질 텐데.
역설적으로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걸 깨닫는 꿈이었다.
태어났다면 내가 언젠간 죽는다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두렵기도, 무의미해지기도 하는 사실이지만
내가 가진 많은 것들에 감사하게 되는 사실이기도 하다.
올해까지는 어떤 것을 남기고 가야 할까에 대해 생각했다.
이제는 어떤 삶을 이끌어 가야 할 지에 대해 고민해야겠다.
가장 소중한 것들만을 짊어지고 다시 걸어야겠다.
어떤 의미건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사물에게 영향을 준다.
나비의 작은 퍼덕거림조차 영화의 소재가 되지 않았는가.
모든 것들을 내어주고 감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
나의 글로써 누군가가 감동받기를 바란다.
나의 말로써 누군가가 위안받기를 바란다.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다.
그리고 내가 행복하기를 바란다.
때때로 지치고
예기치 못한 일들이 벌어질 수도 있겠지만
절실히 어떤 죽음으로 향해가야 할 지에 대해 생각해야겠다.
아, 오늘은 맛있는 걸 먹어야겠다.
잘 생각해 보니 어제도 맛있는 걸 먹었던 것 같다.
알지 못했던 소소한 행복을 찾은 것 같다.
keyword
생각
죽음
감사
19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멤버쉽
아론
소속
삼성전자
글쓰듯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마음에 닿기를 바라며, 글을 적고 있습니다.
구독자
57
구독
월간 멤버십 가입
월간 멤버십 가입
매거진의 이전글
안녕, 바보같았던 과거야
나를 잃어가며 찾는 과정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