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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깨달음

죽음의 형태

멍을 때리며

by 아론

무의미한 생각일 수 있다. 죽음의 형태란 어떤 걸까? 내가 죽은 뒤엔 무엇이 어떻게 이루어질까? 밤 하늘을 바라본다. 새까만 밤하늘엔 우리가 보이지는 않지만 수많은 별들이 우주의 도처에 깔려 있다. 이 광활한 우주에서 우리는 어떤 존재일까 과연 인간은 귀중한 존재일까?




인간의 존엄성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생각해 본다. 과학자들이 얘기하듯 우리는 그저 잠깐 살다가는 먼지에 불과할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열심히 살아간다. 먼지도 먼지 나름의 삶의 이유가 있으니까 형태에 대해서 논해 보자. 우리가 죽게 되면 그냥 끝일 수 있다. 그런 죽음이 어떠한 무게를 가질까?


정말이지 가벼운 무게에 단순히 전기적인 신호로 끝날 수 있다면, 이 신호를 이어줄 약간의 에너지만 있다면 우리는 클라우드 속에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넷플릭스의 옴니버스 시리즈 중 하나인 블랙미러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가 죽으면 어떠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들어간다. 돈이 많은 사람들은 좋은 서비스를 받게 되지만, 돈이 없는 사람들은 가난하게 살아간다. 일정 데이터만 허용되기 때문에 살아있는 가족들과의 연락도 쉽지 않다. 왠지 그마저도 소중할 것 같지만,


그러한 죽음도 우리는 용인할 수 있을까? 용인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우리에게 죽음은 선택이 아니다. 필수인 죽음에 선택지가 생긴다면 우리는 그것을 반드시 선택해야 할지도 모른다. 또 다른 죽음의 형태는 무엇이 있을까? 언젠가 또 생각해보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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