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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론 Aug 13. 2024

여행자의 여유

유튜버 빠니보틀의 영상 중 '스위스 산장에서 아르바이트' 영상을 봤다. 동행한 가이드 롤랜드는 수십 년간 오지를 탐험하는 모험가였고, 둘의 여행은 서툴지만 편안했다.




최근, 나는 여유를 배우고 있다. 자신을 태워가며 달리던 나는 휴게소에 머무르며 떡꼬치나 통감자를 사 먹는 피서객들을 보듯 그들을 부러움의 시선으로 면밀하게 관찰하며 지낸다.


그러다, 영상 속 롤랜드의 마지막 말이 손끝이 저릿하듯 강렬하게 관통하며 느껴졌다. '여행자들은 쉬워, 여행자가 아닌 사람들은 늘 서두르지' 이 말에 잠시 멈추게 되었다.




여유가 있다는 건, 정상을 향해 전진하며 계단만을 살피는 것이 아닌 주변 경치를 즐기고 순간을 느끼며 살아감을 말한다.


또다시, 다가오는 중요한 일들과, 힘든 과제들이 공존한다. 하지만 전과 달리 배낭의 짐을 간추려, 여행자의 마음으로 지내보자. 취향에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또한 경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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