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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기

by 아론

참 어려운 삶이다.


호감 있는 이성에게 마음 표현하는 것도,

그 마음이 어떻게 전달될지 알지 못한다는 것도.

따스함이 뜨거움이 되면 안 된다는 것도.


상처가 되었을지 모른다는 것도,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도.

그 모든 게 참 어렵다.




길은 단 하나밖에 없지.

어떻든 살아가야 하니,

일단 내딛는 수밖에 없겠지.


마음 가는 대로 가자.

문득, 문득 지나오 길들이 마음에 밟히겠지만,

후회는 안 할 것 같아.


두렵거나 마음이 무겁겠지.

그게 무조건 나쁘지만은 않아.




어색함이라는 포장지로 둘러 쌓였다면

녹아내리길 기다려야만 해.

커다란 바위도 바람에 깎이듯이.


그 바람은, 나의 바람과 달리

지나갈 때 닿게 될 거야.

모든 순간이 그렇게 흘러갈 거야.


잊지 말았으면 해.

잘 살고 있고, 앞으로도 잘 살 거야.

넌 늘 멋지게 살고 있으니, 지금을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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