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깨달음
빈자리
짧은 글
by
아론
Nov 6. 2023
버스에 탈 때면 2인석의 안 쪽에 앉는다.
그러다, 멈춰 선 버스가 내 옆 사람을 태울까 긴장한다.
앉으면 비좁고, 지나치면 내가 이상하게 보이나 걱정한다.
지나치는 사람들은 내게 관심 없다.
그저 선호하는 자리가 있었거나, 좁아 보였겠지,
바보 같은 생각이다.
인연의 빈자리가 생기는 것도 비슷하다.
내게 이상한 냄새는 안 나는지, 못난 부분이 있는 건 아닌지,
바보 같은 생각이다.
빈자리가 언제 채워질지 알 수 없다.
내가 정할 수도 없고, 정하다가 쓸데없는 마음만 낭비된다.
바보 같은 생각이다.
흘러가는 대로 두면 된다.
덩치 큰 사람이 앉을지, 향수를 잔뜩
뿌린 사람이 앉을지,
내가 정할 수 없고, 싫다면 차를 사야겠지
오늘의 다짐, 할 수 없는건 고민하지 않기
keyword
빈자리
인연
고민
13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멤버쉽
아론
소속
삼성전자
글쓰듯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마음에 닿기를 바라며, 글을 적고 있습니다.
구독자
57
구독
월간 멤버십 가입
월간 멤버십 가입
매거진의 이전글
날씨가 좋네요.
다름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