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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론 Nov 17. 2024

그럴 때

그럴 때가 있다.

뻔한 위로 한마디가, 무슨 의미냐며 손사래를 치는 그런 날.

쓴웃음과 술 한잔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날.


그럴 때가 있다.

뻔한 위로 한 마디에, 아무 이유 없이 눈물을 흘리는 날.

터질듯한 울음과 속에 잠긴 응어리들이 토해져 나오는 날.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걸까.

이 질문에 답하기에 너무 어리게 느껴지다,

삶의 끝의 내가 오더라도 답할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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