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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계절에 기대어

by 아론

추운 계절에 따뜻한 소식들이 차갑게 느껴진다.

친한 지인들 간에 눈이 맞았다던가,

지인의 지인은 투자에 성공했다던가 하는.


지레짐작으로나마 느꼈던 박탈감들.

그것에 비해 체감되는 느낌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어디로 가버리는 것도 아닌데, 욕심이다.


언제까지나 함께였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욕망이 되어,

마음을 어지럽힌다.

동네 분식집의 물컵처럼, 마음 정리는 언제나 셀프다.




언젠가 모두 혼자 남을 텐데,

쓸모없을 집착에 얽매이는 이들이 안쓰러웠다.

아! 나는 언제나 내게 할 말을 남들에게 해왔다.


추운 계절과 상관없이 내가 나를 차갑게 만든다.

분출되지 못해 답답한 마음이 나를 괴롭힌다.

나는 또 나로부터 도망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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