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따뜻하다가도 차갑다.
모두 불태울 듯한 뜨거운 것이 머리를 헤집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차갑다.
예민한 장 때문에 통증을 자주 느꼈다.
그 덕분인지 불편함을 불안함으로 바꿔 생각했다.
아픔은 불안함으로, 불안은 혼란으로 느껴졌다.
누구도 완벽한 삶을 살고 있지 않다.
각자의 결핍을 조금씩 묻어가면서
상처가 아물고 딱지와 굳은살이 박히는 거지.
그럼에도 완벽한 삶을 추구한다.
행복을 추구한단 생각으로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지려 한다.
두 손 가득 사탕을 쥔 아이처럼, 내가 가진 것은 못 본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