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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by 아론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다,

인간관계를 소중히 해야한다' 와 같은 말들을 들었지만

인연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이는 없었다.



붙잡고 있지 않으면 멀어질 인연들

이들과 어떻게 지내는게 좋을까.

이 손을 놓으면 모두 떠나가진 않을까.


애석하게도 나의 안간힘은

그리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다.

함께함의 이유는 저마다 다르니까.


시간을 쪼개 겨우 만나는 친구가

매번 지각을 하거나 약속을 펑크내기도 하고

전혀 생각지도 않은 지인이 나를 찾기도 한다.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건, 참 소중한 경험이다.

신비하고 즐겁게 느껴지지만

여전히 정답을 모르겠다.


그래도 나의 최선이 1%라도 더 볼 수 있다면

기꺼이 내보이고 싶다.

고독함도 좋지만, 화목함도 좋기에.


그렇게 양 손에 굳은 살이 가득 배길 즈음 깨달았다.

'나' 답게 행동하는게 가장 좋다는 걸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이내 실망하고 떠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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