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던 그때를 떠올리려다,
그날의 뜨거움을 상상하다,
잿더미가 되어버렸네.
온몸을 태울 듯이 뜨거웠던 열병은
서서히 식어 사라진 줄 알았는데
기억 저편에서 여전히 타오르고 있었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발만 구르다
심장이 뜯겨나가는 느낌에 알게 되었네
여전히 내 안에 네가 살고 있었음을.
그렇기에 더 걸어가야겠지.
잿더미의 불씨를 끄고
다시 걸어가야겠지.
은은한 장작불에 서로 마음을 나눌 정도로
따뜻한 마음을 갖기를 바라며
오늘도 내 안에 불을 질러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