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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올림

by 아론

타오르던 그때를 떠올리려다,

그날의 뜨거움을 상상하다,

잿더미가 되어버렸네.


온몸을 태울 듯이 뜨거웠던 열병은

서서히 식어 사라진 줄 알았는데

기억 저편에서 여전히 타오르고 있었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발만 구르다

심장이 뜯겨나가는 느낌에 알게 되었네

여전히 내 안에 네가 살고 있었음을.


그렇기에 더 걸어가야겠지.

잿더미의 불씨를 끄고

다시 걸어가야겠지.


은은한 장작불에 서로 마음을 나눌 정도로

따뜻한 마음을 갖기를 바라며

오늘도 내 안에 불을 질러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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