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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by 아론

작지만, 작다고 하기 어려운

풍선처럼 부푼 마음의 실금 사이로

슬며시 새어 나와 그대에게 향함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추수하는 농부처럼

한 알 한 알 진심을 솎아내며 준비하네.


한 순간에 사라지지 않고

애써 누른 삐친 머리처럼

불쑥불쑥 나를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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