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겐 짧다고도 누군가에게는 길다고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마치 모래알이 손끝을 훑고 지나가듯 알알이, 그리고 생생하게 흘러가 지금에 당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잘 지내올 수 있었던 건 당신이 잘 지내주었기 때문입니다. 아니었다면 아마 지금 이곳에 있지도 않았겠죠.
정말입니다. 당신은 반드시 그 감사를 받기에 충분한 사람입니다. 그저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특히 당신은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을 당하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정말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는 건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떤 목표를 포기하기도, 못하기도 합니다. 수많은 핑계와 변명거리가 포기라는 단어를 이빨로 문채 놓지 않고 있다는 것은 이것을 말하는 것일 겁니다.
여하튼, 나는 당신 덕분에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앞으로도 행복하게 잘 살아가길 바랍니다.
당신으로부터 당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