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깨달음

밤, 하늘, 별, 그리고 구름

by 아론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걷는 밤

아무것도 없는 듯한 하늘에 하나, 둘 보석 같은

별들이 반짝인다


먹구름이 잔뜩 낀 날

울그락불그락 모여든 구름들은 옹기종기

화를 내며 가득 채운다


도전에 실패하고 좌절하며 자책하는 때

아주 조금씩 견디고 버텨내며 나아가다 보면

금세 괜찮다고 느껴지는 지점에 다다른다


그 어떤 날에도 하늘이 있고

별이 있고 해와 달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여 없는 게 아닌데


그 단순한 사실을 쉬이 잊고 산다

힘들고 지친다는 핑계의 안대를 쓰고서,

하늘을 올려다볼 생각조차 안 했으면서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