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아직도 탄단지에 묶여 있는가
칼로리.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몇십 년간 우리는 이 네 글자에 인생을 맡겼다.
그리고 산업은 그 믿음을 이용해 창고를 채웠다.
문제는 간단하다.
그 어떤 숫자도, 지금의 우리를 건강하게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기준치는 매번 바뀌었다.
좋다고 하던 지방은 나쁜 지방이 되었고,
나쁘다던 탄수화물은 때론 몸에 꼭 필요하다며 돌아왔다.
단백질은 늘 ‘충분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지나치게 먹는 순간 또 다른 문제의 시작점이 되었다.
우리는 매일 탄단지를 계산하며
건강해지고 있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잘 먹고 있는데 계속 피곤하다.
운동을 해도 몸의 감각이 살아나지 않는다.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는데,
알레르기와 염증은 더 흔해졌다.
정보는 넘쳤고
식탁은 더 세련되어졌지만
우리의 몸은 더 아프다.
이제는 인정하자.
탄단지는 편리한 착각이다.
우리는 편리함을 얻는 대신
우리 몸의 언어를 잃어버렸다.
장과 뇌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우리 몸이 100조의 미생물과 함께 살아간다는 사실,
음식이 곧 면역과 호르몬과 감정을 바꾼다는 사실.
이 중요한 이야기들은
언제나 영양표의 뒷면에 숨어 있었다.
탄단지의 시대는 끝났다.
새로운 건강의 시대가 열린다.
숫자가 아닌 생명,
공장에서 나온 정답이 아니라
자연이 준 해답에서 시작되는 시대다.
그리고 그 변화는 거창하지 않다.
우리가 매일 올리는 한 끼의 진실을 되찾는 것,
그 단순한 선택에서 시작된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신한다.
지금의 상식으로는
우리 몸을 더 이상 설명할 수 없다.
이 책은 그 상식을
온전히 뒤집기 위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