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겨울 삿포로의 풍경
삿포로의 겨울 풍경 중에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 바로 11월 하순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오도리 공원에서 열리는 뮌헨 크리스마스시 인 삿포로이다. 삿포로의 겨울 시즌을 여는 첫 번째 축제인 뮌헨 크리스마스시 인 삿포로는 독일 뮌헨시와 자매도시 체결을 맺은 지 30주년을 기념하여 2002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오도리공원에서 약 한 달 동안 크리스마스 잡화와, 뜨거운 와인, 독일요리 등을 판매하는 노점이 들어서고, 매해 디자인이 바뀌는 오리지널 기념 머그컵도 판매된다. 무대에서는 콘서트가 열리고 운이 좋으면 산타클로스로부터 선물을 받을 수도 있으며, 따뜻한 실내에서 열리는 참가형 워크숍 등에 참여할 수도 있다. 음식은 난로가 마련된 텐트석도 있어서 눈이 오는 날에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오도리 공원에서는 11월 하순부터 “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이 도 개최되어, 한층 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오후 5시만 돼도 한 밤중인 겨울 삿포로, 오도리공원으로 천천히 걸어가면 환하게 비추는 축제장이 보인다. 그때 눈이라도 다시 내리면 눈 속에 보이는 조명등이 왜 그리도 따뜻하게 느껴지는지.. 왜 그리도 그 풍경은 마음을 설레게 하는지..
차가운 날씨임에도 가까운 사람들과 소시지와 맥주 한잔을 마시면 여행의 피곤함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다시 겨울이 찾아온 지금, 삿포로의 겨울을 생각하면 맨 처음으로 떠오르는 아련한 풍경들이며, 그리운 홋카이도의 풍경들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