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녹고, 찾아오는 짧은 봄
벚꽃이 피었다. 벚꽃이 피는 시기가 해마다 다르긴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꽃이 피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데,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홋카이도의 벚꽃을 4월 말에서 5월에 피는데 2025년은 삿포로 기준 4월 27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벚꽃이 피면서 홋카이도에는 봄이 찾아온다. 점점 더 봄이 짧아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홋카이도의 봄은 정말 짧다. 5월이 지나고 6월이 되면 바로 초여름으로 들어간다.
한국인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비에이, 끝없이 이어지는 언덕을 덮고 있던 눈이 녹아내리고, 점차 푸른색으로 바뀌어 간다.
그리고 다이세츠산에서 녹아내린 눈들이 물이 되어 흘러가고 강가에 벚꽃이 피어난다.
점차 푸른빛이 더해지며 여름이 성큼성큼 다가온다.
삿포로에도 벚꽃이 이곳저곳에서 피어난다. 오도리공원, 나카지마 공원뿐만 아니라, 도요히라 강 주변에도 벚꽃이 가득하고, 벚꽃과 함께 튤립, 라일락 등이 삿포로 주변 공원에서 일제히 피어난다.
이 꽃들은 여름까지 계속 피고 진다. 폭설과, 눈폭풍, 그리고 긴 추위가 지나간 뒤라 삿포로의 봄은 더욱더 반갑다.
하코다테가 있는 남부 지역에도 벚꽃은 피어난다. 마츠마에, 에사시, 그리고 하코다테, 봄이 오면 익숙한 거리를 걷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