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물리학의 법칙

물리학의 이론을 사랑에 도입한..

by 늘 담담하게

언제였던가. 대학시절 궤변론자 선배와 그의 충실한 제자였던 나와 친구들...


우리들은 종종 물리학의 법칙들을 인간관계에 맞춰 설명했었다. 그것을 보고 어떤 이들은 궤변이라고도 했고 혹은 말도 안 되는 비약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가장 많이 인용했던 게 만유인력의 법칙이었다.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을 간단히 설명하면.... 먼저 수식은..


이것을 말로 간단히 설명하면 질량을 가진 모든 물체는 두 물체 사이에 질량의 곱에 비례하고 두 물체의 질점 사이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는 인력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 법칙은 1665년 영국의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이 발견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것을 다르게 설명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작용하는 힘은 그 거리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제곱으로 약해진다"

처음 이 법칙을 이야기할 때는 주변의 사람들이 그 이론설명을 이해하지 못했다. 좀 더 쉽게 설명을 하면... 영희와 철수가 만나서 사랑을 하는데 이 두 사람의 거리는 1m라고 하고 이 두 사람 사이에 작용하는 사랑의 힘을 1이라고 하자.... 그런데 이제 영희와 철수의 사이가 10m로 멀어지면(그러니까 두 사람이 뭔가의 이유로 멀어지기 시작하면) 사랑(이것이 바로 인력)도 약해질 것인데... 단순히 10만큼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는 것이므로... 10의 제곱 그러니까 100만큼 약해지는 것이다.


고로 눈에서 멀어지면... 사랑은 급속도로 약해진다. 혹은 사랑에서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빠르게 두 사람의 사이는 악화되어 간다라는 것이다.


또 다른 것이 있었다.


뉴턴과 같은 시대에 살았던 라이프니츠의 이론이었는데 단순하게 설명을 하면... 뉴턴은 운동에너지를 질량에 속도를 곱하는 개념을 주장했었지만 라이프니츠는 속도제곱을 주장한다.

그러니까 두 대의 트럭이 충돌을 가정할 때 뉴턴은 충돌을 하면 그 힘은 상쇄되어 사라진다고 봤지만 라이프니츠는 두 개의 힘이 합쳐진다고 봤던 것이다. 이것을 프랑스의 저명한 여성물리학자라고 할 수 있는 에밀리 뒤 샤틀레가 라이프니츠의 이론을 증명해 냈다. 샤틀레는 간단한 실험을 했다.


1kg의 쇠공을 1m의 높이에서 바닥의 평평한 진흙에 떨어뜨렸을 때 그 쇠공이 박히는 깊이가 1cm라고 할 때

이제 그 공을 2m의 높이에서 떨어뜨리면 낙하속도는 2배가 되었으니.. 단순하게 생각하면 깊이가 2cm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측정하면 4cm의 깊이였다. 속도가 2배, 3배가 되면 깊이는 4배, 9배로 깊어지는 것이다.


이 장황한 이론을 우리는 사랑의 상처에 설명했다.


그러니까.. 사랑의 감정이 크면 클수록.. 그 상처의 깊이는 배로 깊어진다. 또 다른 설명은 좋아하는 힘을 계수화한다고 했을 때... 2만큼의 사랑을 한다면... 그 사랑을 상실할 때 2만큼을 잃는 게 아니라... 2의 제곱인 4만큼 잃는다는 것. 참 할 일 없는 사람들이라고 다른 이는 비웃기도 했지만...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던 때였고.... 여러 가지 상식과 인문교양의 욕구가 넘치던 대학시절이었기에... 이런 말도 안 되는.. 법칙을 만들어냈었다.


추가적으로... 과수원 이론이 있었다.


우리가 과수원에 사과를 따러 갔을 때... 커다랗고 탐스런 사과를 보고 따러다가 문득.. 이 보다 더 좋은 사과가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고 좀 더 과수원으로 더 들어가 보자라고 말하면서 나아간다. 그러다가 좀 전의 사과와 비슷하거나.. 좀 더 괜찮은 사과를 보지만 거기서 또 아니야... 더 괜찮은 사과가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고 과수원 안으로 더 들어간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맨 처음에 보았던 사과보다 더 좋은 사과는 보이지 않고... 결국... 급한 마음에 별로 좋지 못한 사과를 따 가지고 나온다는 이론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