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케의 역사적 건조물
이번 홋카이도 이야기는 홋카이도 유산 시리즈 3번째로 선정된 마시케의 역사적 건조물군増毛の歴史的建造群이다.
먼저 마시케가 어떤 곳인지부터 살펴보자. 마시케초増毛町 는 홋카이도 북서쪽 루모이 진흥국 관내에 있는 작은 마을로 홋카이도 북서 해안의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이다. 이곳은 오후유미사키雄冬岬 해안과 쇼칸베츠테우리야기시리 국정공원 暑寒別天売焼尻国定公園의 일부인 쇼칸베츠다케(暑寒別岳 1,491 m)가 있다.
보탄 새우의 어획량이 일본 제일이고 이외에도 낙지등의 어획량도 많은 곳이다. 양질의 물을 이용한 주조도 활발해서 메이지 시대부터 있는 쿠니마레주조는 일본 최북단에 있는 양조장이기도 하다.
지명의 유래는 아이누어의 마슈키니(マシュキニ), 마슈케(マシュケ)(갈매기가 많은 곳)에서 유래되었다. 이곳은 1751년부터 역사에 기록되기 시작했는데, 에도시대 후기에는 러시아의 진출에 대비한 요새가 설치되었던 곳이다. 앞서 글에 소개했던 루모이처럼 이 마시케도 청어잡이로 번성했던 곳중의 하나인데, 일단 마시케의 위치부터 살펴보자.
마시케의 위치를 알려주는 그림 지도이다.
오후유미사키의 모습, 워낙 지형이 험해서 도로가 제대로 개통되지 않아., 홋카이도의 3대 숨겨진 미사키(곶)의 하나이다.
*숨겨진 3대 미사키는 무로란의 지큐미사키, 네무로의 오치이시미사키, 오후유미사키이다.
쇼칸베츠테우리야기시리 국정공원은 마시케를 비롯한 해안 지역과 테우리섬, 야기시리 섬으로 이루어진 공원으로 홋카이도의 다섯번째 국정공원이다.
우류누마 습원과 미나미쇼칸베츠의 모습
자, 다시 홋카이도 유산으로 돌아가서 마시케의 역사적 건조물군이라는 것은 마시케역전앞에 구 마루이치혼마 상가 건물旧商家丸一本間家을 비롯한 메이지 중기 시대의 목조 건물들과 구 마시케 초등학교増毛小学校를 말한다. 1921년 루모이 본선의 종착역인 마시케 역이 들어선 뒤, 역전앞에는 메이지 시대부터 쇼와 시대까지의 건물들이 들어섰다. 이런 거리의 모습은 홋카이도 도북 지방에서 유일하게 현재까지 남아 있다.
구 마루이치 혼마 상가 건물 旧商家丸一本間家, 260년 전 마시케에 어장이 형성된 이후, 홋카이도 도북 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간직한 마시케의 부유한 상인의 건물로 이 건물은 1894년부터 1902년에 건축되었다. 청어잡이의 전성기 시대에 중심이었던 곳이다. 이 건물은 중요 지정 문화재이다.
사진으로 볼 때는 작게 보이지만 실제 이 혼마주택은 단층 건물과 2층, 3층 건물 9채가 연결되어 있다. 큰 건물은 점포, 사옥, 주택, 창고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당시 이 저택을 지은 혼마 가는 니이가타에서 목수를 불러지었다고 한다. 이 혼마 가는 앞서 설명한 쿠니마레 주조国稀酒造를 설립하기도 했다.
1882년에 창업한 쿠니마레 주조는 혼마가 의 2대 가주의 아내가 만들었다. 쇼칸베츠다케에서 흘러나오는 물로 술을 제조했다. 그리고 홋카이도 유산에 선정된 또 하나의 건물은 구 마시케 소학교 건물이다.
구 마시케 소학교増毛小学校 는 1936년 11 월에 84,800엔을 들여 건축된 것으로 2012년 3 월까지 사용되었다. 이 건물은 홋카이도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목조 건물이다. 이 때문에 홋카이도 유산에 선정되었다.
여기에서 추가적으로 JR마시케역을 소개할까 한다. JR마시케역은 루모이본선의 종착역으로 1921년에 개업했으나, 2016년 12월 루모이선의 폐선으로 현재는 폐업한 역이다. (나중에 루모이선에 대한 이야기도 할 예정이다.)
폐업 이전의 역사
공사가 늦어지는 루모이 항과 소야 본선을 대신하여 마시케 항에서 가라후토(사할린)로 물자를 후송하기 위해 1921년에 루모이 선(留萠線)이 이곳까지 연장되면서 개업하였다. 때문에 패전 이전에는 화물측선이 많이 있었고 화물 및 여객수송의 요충지였다. 그러나 태평양전쟁 이후 일본이 사할린을 상실하면서 마시케도 이전의 활기를 잃어갔으며 1984년에 화물취급을 폐지하고 무인화되었다. 결국 2016년 12월 5일에 여객수요 부족으로 루모이~마시케 구간이 폐선됨에 따라 폐역 되었다.
루모이 본선의 다른 폐역들과 달리 폐역 후에도 역사와 승강장은 해체되지 않았다. 사진과 주민들의 기억을 토대로 1921년 개업 당시 모습에 가깝게 리모델링하여 2018년 4월에 오픈했다.
마지막으로 지금은 폐역이 된 마시케역의 오래전 사진 2장을 보자.
코멘트- 이런 옛 시대의 흔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홋카이도의 평화로운 시골풍경과 해안선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삿포로에서 북서해안을 따라 자동차로 왓카나이까지 가는 여행자라면, 그리고 데우리 섬과 야기시리섬을 여행하려는 사람이라면 들러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