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설이 내린 나카지마 공원 풍경 사진, 2005년 첫 번째 발을 내디딘 이후, 20년 동안 홋카이도 전역을 여행했다. 사실 개인적으로 추운 겨울을 싫어하면서도 막상 이런 겨울 풍경 사진을 보면 묘한 그리움 같은 감정들이 밀려온다.
니세코의 요테이잔으로 가는 길.. 겨울 홋카이도를 여행하면서 내 발걸음이 멈춘 곳들은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이 아니라 이런 길들이다. 뭔가 많은 것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스쳐 지나가기도 하는데... 지나온 내 삶의 길 같기도 하고.. 그저 숨 죽여 한참 동안 길 저편을 바라보기만 했다.
눈이 가득한 겨울 숲으로 이어지는 길. 역시 눈 길에 잠시 멈춰 바라본 풍경, 왜 그리도 가슴이 시려온 걸까?
그 여행길에서 마주친 풍경들.... 나에게는 큰 위로가 되어주었고 잊지 못할 삶의 추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