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받은 하늘

by 수니엘

며칠째 무섭게 쏟아지는 비가 그치자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났다.


덥긴 하지만, 적당히 불어오는 바람을 느껴본다.

얼마만인가.

물에 젖어 축 늘어져 있던 흐린 풍경들이

햇살에 비추어 선명한 색을 뽐내고 있고,

뽀송뽀송 싱그러운 초록잎들이

반짝거리며 빛나고 있다.


오랜만에 파란 하늘을 올려다봤다.

늘 같은 자리, 같은 곳의 하늘이지만,

오늘은 유난히 고마웠다.

기분도 덩달아 상쾌해진다.


비가 그렇게도 새차게 내리지 않았더라면

뜨거운 햇빛에 덥다고 불만이었을텐데,

꿀 같은 날씨에 감사함을 느낀다.


늘 같은 하늘이었다면 몰랐을,

오늘의 하늘은 선물이다.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바쁜 일상이지만, 잠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자.

당신에게 짜잔 선물을 안겨줄 테니.



제목사진-pinterest



나의 하늘은 - 이해인 -

그 푸른빛이 너무 좋아
창가에서 올려다본
나의 하늘은
어제는 바다가 되고
오늘은 숲이 되고
내일은 또
무엇이 될까

몹시 갑갑하고
울고 싶을 때
문득 쳐다본 나의 하늘이
지금은 집이 되고
호수가 되고
들판이 된다

그 들판에서
꿈을 꾸는 내 마음
파랗게 파랗게
부서지지 않는 빛깔

하늘은
희망을 고인
푸른 호수
나는 날마다
희망을 긷고 싶어
땅에서 긴 두레박을
하늘까지 낸다

내가 물을 많이 퍼가도
늘 말이 없는
하늘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