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가치관
헤어짐의 가장 큰 이유는 서로 다른 가치관이었다
삶의 속도 또한 맞지 않았다
나는 그때 취준생이었고 그 친구는 퇴사를 하고 잠깐 입원 중에 있었다
자퇴도 하고, 퇴사도 하고, 자격증 공부는 안 하고.. 사업한다면서 지금 하고 있는 게 뭐지?
사실 너무 답답하고 앞으로 6개월간은 쉴 거라는 그의 말도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준비는 해야 하지 않을까? “
입원 중에 심심하면 읽으라고 책을 건네주기도 했다
그리고 며칠 후 나는 불안했다
그래서 또 한 번 걱정을 보탰다.
돌아오는 말은
“우리 시간 좀 갖자”
“그만 만나는 게 좋을 것 같아”였다
같이 준비하고 싶어서 그랬던 건데, 헤어지자고 말하는 그 친구가 너무 미웠다
하지만 나도 정말 별로다. 내가 잡아도 네가 끝내 나를 받아주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이럴 마음이었으면 헤어짐을 먼저 말했어야지, 책임전가나 마찬가지잖아’
첫 이별 후 그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뭘 먹기는 했는지, 잠은 잤는지
유튜브 시청 기록은 한동안 이별 영상뿐이었다
“헤어짐을 말하는 건 그 정도의 사랑의 깊이였기 때문이에요”
이 말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동안의 함께 했던 시간을 돌이켜보면 분명 그 친구는 나를 정말 많이 사랑했던 것 같은데 그게 아니었다니
그리고 나도 그 친구에 대한 마음이 그 정도였다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