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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프로마치 Jan 15. 2019

14. 이드 알 아드하와 아프리카의 이슬람교

2018년 8월 17일 ~ 23일

AFP / 이드 축제 날, 나이지리아 이바포에서 한 소녀가 기도하는 아빠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



-아프리카마치의 단상-



지지난 주부터 이드 알 아드하(이드 축제, عيد الأضحى )에 관한 사진들이 꾸준히 올라왔었다. 대단한 축제인가 보다 생각하면서 넘어갔는데, 이전 주의 사진들이 준비과정을 찍은 것이었다면 이번 주에 올라온 사진은 실제 축제가 진행된 장면을 찍은 것이었다. 이쯤 되면 이드 알 아드하가 어떤 축제인지 알아보지  않고 넘어가서는 안 될 터이다! 


이드 알 아드하 


‘이드 알 아드하’는 메카 성지 순례가 끝나고 열리는 축제로, 라마단이 끝나고 열리는 ‘이드 알 피트르’와 함께 이슬람교 2대 축제이다. 이드 알 아드하는 선지자 아브라함이 자신의 아들인 이스마엘을 신에게 제물로 바치려고 하자, 그의 믿음에 감탄한 신이 가브리엘로 하여금 아브라함에게 양을 보내게 해서 아들 이스마엘 대신 양을 제물로 바치게 한 전설에서 유래했다.  당시 아브라함은 다른 아들을 얻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할 수 없는 늙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 이스마엘을 제단에 바치기로 한 것이었기에 신은 그의 믿음에 더욱 만족했을 것이다. 이후 아브라함은 둘째 아들 이삭을 얻게 되는데, 이는 신이 아브라함에게 보낸 선물로 여겨진다.  


이드 알 아드하가 열리는 아침에 사람들은 넓은 들판과 같은 공공장소에 모여 집단예배를 드린다. 예배를 드린 뒤에는 이맘(이슬람교 지도자)이 국가와 공동체, 가정을 위해 각각 양 한 마리씩을 제물로 바친다. 순례 일반 신도들은 자신의 가족을 위해 양이나 낙타, 소 한 마리를 제물로 바친다고 한다 제물을 바치는 일은 보통 남자 가장이 하지만, 적절한 사람이 없으면 여자도 할 수 있다. 이때는 ‘비스미 알라(알라의 이름으로)’, ‘알라후 아크바르(알라가 가장 위대하다)’를 말하고 제물 목의 숨통과 경정맥 모두 단숨에 잘라낸다. 바친 제물은 가족, 친척, 이웃, 그리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 여러 날에 걸쳐 함께 먹는다.


<네이버 백과사전의 ‘이슬람 사전’을 토대로 작성>

 
 아프리카의 이슬람교 유입 


그러고 보니 아프리카에 이슬람이 어떻게 유입되었는지 궁금하다. 아프리카 하면 우리의 편협한 시각에서 무속신앙에 준하는 토속신앙을 떠올리기 쉬운데, 사실 아프리카에서는 이슬람교와 기독교가 2대 종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와 이슬람의 관계는 인류와 문명의 초기 역사에 뿌리를 내려서, 아랍인들은 이슬람교가 등장하기 전부터 아프리카와의 통상활동을 하며 아프리카 동부와 북동부에 정착했고, 656년에는 아랍제국이 정복활동을 펼치면서 북아프리카에 등장했다.  


서기 610년에 창시된 이슬람교는 750년부터 1500년까지 아프리카의 주요 종교로 막강한 영향을 미쳤다. 이슬람교도들은 자신을 제1계급으로, 기독교도는 제2계급으로 낙인찍으며 기독교 탄압 정책을 펼쳤지만, 19세기 초 아프리카에 들어온 서구 기독교 세력이 아프리카를 식민 통치하고 기독교를 전파하자 그 기세가 꺾이기도 했다. 아프리카에서 이슬람교는 남진하고 기독교는 북진하며 세력을 넓히는 양상을 보이는데, 그것을 압축해서 볼 수 있는 나라가 바로 나이지리아이다.  나이지리아는 이슬람교를 믿는 요루바족의 북부와 기독교를 믿는 이그보족의 남부 사이의 종교 갈등이 상당히  심각하다.  


한편, 오늘날 아프리카를 정책의 요충지로 삼은 중동은 다음의 방식으로 아프리카를 회유하고 있다. 



첫째, 우물을 파주고, 학교를 지어준다.

둘째, 그런 다음에는 각 동네마다 모스크를 지어준다.

셋째, 아프리카에 기독교가 힘이 있는 나라마다 이슬람 은행을 세워 무이자 또는 저리로 융자를 해준다.

넷째, 유능한 젊은이들에게 중동으로 유학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대준다.

다섯째, 이슬람의 성지 메카에 순례하도록 지원금을 대준다.

여섯째, 기독교 세력이 있는 국가에는 비밀 통로를 통해 무기를 공급해 준다.

그리고는 종교의 이름으로 게릴라전을 유도한다.

일곱째, 이슬람의 이맘을 파견하여 알라신의 이름으로 지역의 모든 가정을 장악하여 마을과 가정의 대소사와 의식을 주관한다. 한 사람이라도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람이 있으면 단계별 회유책을 쓴다.

마지막 단계는 극약으로 주살한다.


출처 : 지식인 ashe****님 답변  



윗글을 통해, 이슬람교 역시 식민통치 시절의 기독교만큼이나 세력 확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표면상이나마 교육을 바탕으로 선교활동을 한 기독교와 달리, 이슬람교는 종교의 이름으로 게릴라전을 불사하고 기독교도를 극약으로 주살한다는 사실이 매우 충격적이다. 이런 사실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슬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일 테다. 사랑과 평화의 종교인 이슬람교가 어쩌다가 이렇게 극단적이고 잔인한 모습을 띄게 되었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나아가 아프리카가 이슬람교의 전략적 요충지가 되었다는 사실이 서글프기만 하다. 아프리카는 또다시 외세에게 이용당할 것인가. 사진 속 저 똘망똘망한 눈동자를 가진 소녀가 종교 때문에 힘겨워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내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의 분포를 보여주는 지도를 올리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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