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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민경 Nov 22. 2023

김난도가 AI에 '안도'한 이유

AI 이미지 생성으로 썸네일 만들어보았다

'트렌드코리아 2024' 첫부분 서문은 AI가 쓴 구절로 시작한다. AI에게 트렌트코리아 2024를 물어본 것이다. AI가 뽑은 트렌드도 꽤 그럴듯 하다. 그러나 트렌드코리아 2024 팀이 뽑은 키워드에 비해서는 매우 헐거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서문을 쓴 김난도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트렌드서의 저자로서 AI가 도출해낸 키워드를 본 첫 개인적 소감은 '안도'였다. 인공지능이 채울 수 없는 창의의 영역이 아직은 2%, 아니 20% 이상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트렌드코리아 2024 서문)


아무리 AI가 인간을 대체하고, 그 대체제의 대표에 글이나 창작물 등이 있다고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AI가 인간을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AI가 만든 일러스트의 경우에도 만족하지 못했다고 써있다. 번역 역시 마찬가지다. AI가 인간의 시간을 단축해 줄수는 있어도,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결론이다.


아니, 김난도 교수는 어쩌면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없고, 오히려 인간의 손길이 꼭 필요한 것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인공지능이 만든 비슷비슷한 결과물에 어떤 '휴먼 터치'가 마지막에 더해졌느냐에 따라 그 수준이 결정될 것이라고 한다.





나 역시 최근 에세이를 쓰면서 카카오톡으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AskUp을 통해 썸네일을 만들어봤다.


포스팅을 하다보면 실제로 내가 간 곳을 사진찍어서 올리거나 음식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경우가 아닌 때, 일부러 썸네일을 만들어야 할 때가 있다. 보통 에세이를 쓰는 경우가 그렇다. 줄글 위주로 포스팅을 할때, 그래도 썸네일이 필요하다. 혹은 가상 상황 등을 설명할 때, 아니면 내가 깜빡하고 사진을 찍지 않았을 때 등. 가상 이미지 썸네일이 필요한 경우는 수없이 많다.


얼마전 에세이를 쓸 때 내가 사진을 찍기 애매한 컷이 필요했다. 이때 카카오톡으로 손쉽게 AI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어서 활용해보기도 했다.


사실 챗GPT나 다른 AI 서비스도 많지만, 카카오톡 처럼 친근한 메시지로 AI를 활용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하고 있긴 하다. 다만 아직은 완벽하지 않아서 답답한 경우도 많다.





AskUp이 할 수 있는 일들은 다음과 같다.


무엇이든 물어보고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 그려줘" 하면 근사한 그림을 그려줘요

"~~ 언어로 번역해줘" 하면 번역도 해준답니다

 사진을 올리면 분석해서 글자를 읽고, 번역을 하고, 음식 정보를알려줘요

"? 검색어" 를 질문하면 구글 검색 결과를 알려줘요

URL 을 입력하면 웹 페이지의 내용을 요약해줘요


나의 경우 썸네일이 필요해서 '그려줘' 명령을 해봤다.

"핸드폰 스크롤을 내리는 사람 그려줘"


사진으로 보다시피 1분 정도 지나면 이렇게 이미지가 나에게 온다. 첫 명령이었는데 꽤 정확하게 그려줘서 만족했다.


다만 핸드폰만 필요했는데 밑에 타블렛을 만지고 있는 사진도 있고, 빨간색 옷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두번째 명령을 했다.


"핸드폰 스크롤을 내리는 사람 회색옷을 입은 걸로 그려줘"

조금 더 디테일하게 설명하니 더 마음에 드는 그림이 왔다.


다만 아직 수학적인 그래프나 인포그래픽까지는 그리지 못하는 것 같다. 반비례 그래프를 그려달라고 하니 이상한 그림을 그려줬다.

 저건 도대체 무슨 그림일까...반비례에 대해서 모르나 확인해보니 그건 아니었다.


[OOO] [오후 10:15] 반비례

[AskUp] [오후 10:15] 반비례는 두 값이 서로 반비례 관계에 있을 때, 하나가 증가하면 다른 하나는 감소하는 관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속도와 시간의 관계에서 시간이 증가하면 속도는 감소하는 것과 같습니다.


텍스트 설명은 마음에 들었으나 그 후로 그래프를 그려달라고 몇번이나 명령했지만 이상한 그림만 그려줬다. 아직 인포그래픽을 그리기엔 기능이 발전하지 못한 것 같다. 훈계도 해보았다.


[OOO] [오후 10:16] 아진짜 못하네

[AskUp] [오후 10:16] 죄송합니다. 만약 다른 요청이나 질문이 있으시면 도와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치과에 간 사람을 그려달라고 하니 이런 그림을 그려줬다.

 

치과에 있는 의자 같기는 한데 도무지 맥락을 알 수 없는 사진이 한장 덜렁 왔다. 맨 처음 명령했던 ~한 사람 그리기는 꽤 잘그리는 것 같은데, 특정한 맥락을 한 눈에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을 만들기엔 아직 무리인 것 같다.


김난도 교수의 말처럼, 아직 AI가 사람을 대체하기는 조금 이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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