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는 법 읽고 인터뷰 기획하기 워크숍
1. 애정하는 터틀넥 프레스에서 기다리고 기다렸던 <인터뷰하는 법>이 나왔고 읽어보자마자 너무 좋아서 사람들과 같이 읽고 싶었다. 각 사람의 고유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인터뷰’에 관심이 있고 더 잘하고 싶은데 공부하려 뒤적여봐도 인터뷰 콘텐츠 책들 뿐이었다. 책은 인터뷰를 할 때 무엇을 고민해야하는지 쉬운 언어로 누구나 따라갈 수 있게 알려주었고 이 책으로 많은 궁금증이 해갈되었기에 더욱 추천하고 알리고 싶었다.
2. 6월부터 요즘사 커뮤니티인 파인더스 클럽 2기에 참여하고 있었고, 요즘사 하면 인터뷰니까 파인클에도 인터뷰에 관심이 있거나 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파인클에서 다른 모임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시도도 못했을 일인데 나눠주고 싶어하고 응원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멤버들 덕분에 용기를 내어 ‘<인터뷰 하는 법> 읽고 인터뷰 기획하기’ 모임을 열었다. 3명만 모여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관심을 받아 7/24(5명), 8/3(5명), 8/7(3명) 총 세 번의 모임을 진행했다.
3. 처음에는 책 읽은 소회를 나누고 각자 어떤 인터뷰를 기획하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눌까 하다가 열심병이 도져서,, 책 내용 기반으로 가벼운 워크숍처럼 파트를 나누고 활동지를 만들고, 책 외에도 사람들에게 나눠줄만한 나만의 예시도 뒤적거려 준비했다.
4. 예상보다 훠어어어얼씬 좋은 반응이라 무척 기뻤고 정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조이림님의 말에 후다닥 설문조사도 만들어 참여한 분들께 피드백을 요청했다. 시작은 좋은 책 소개하고 같이 읽자였는데 열심병과 오지랖이 넓어져 일이 커지면서 또 새로운 꿈틀이 시작되었다.
5. <인터뷰 하는 법>은 책 제목처럼 인터뷰 하는 법을 알려주지만 그 속에도 좋은 문장들이 많다. 그 중 몇 개의 문장만 골라보았다. (정말 많이 밑줄을 그었고 인스타 사진에 다 올리지 못함이 아쉽다 ㅠ 그와중에 가방 속 텀블러 뚜껑이 잘 안 닫혀서 책이 젖어 우글해져서 매우 속상ㅜㅠ)
- 나도, 당신도 우리는 모두 이야기를 품고 있다.
- 답할 수 있는 것도 나뿐이고, 정답이라는 게 있을 수 없는데도 무언가 ‘맞는 답’을 찾으려 애를 쓰는 것이 우리들의 평범한 모습입니다.
- 당신은 (어쩌다) 오늘의 당신이 되었고 (어떻게) 미래의 당신으로 흘러갈까.
- 우리가 그닿으려는 곳은 사람, 사람입니다.
- 왼쪽 얼굴도 오른쪽 얼굴도 뒤통수마저도 찬찬히 바라봐주는 마음.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한 마음도 들어보려는 마음. 편집은 참 애틋하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 ‘그래도’를 앞에 붙이고 밑줄 긋는 마음르로 한줄씩 써보니 엉망진창 같던 하루이 귀여운 반창고 하나를 붙여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누군가 나를 읽어줬으면 바라지만 말고, 내가 나를 읽어줍시다.
- 중심 질문은 헤메지 않고 돌아올 길을 알려주는 길잡이가 되어줄 겁니다.
6. 책 한 권으로 얻은게 많다. 인터뷰를 좋아하고 진행하고 있는 내가 인터뷰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시작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고, 나의 짐작과 생각으로만 준비하던 인터뷰는 책으로 인해 조금 더 탄탄해질 예정이다. 그리고 책 덕분에 나의 하루에 밑줄을 긋고, ‘그래도’로 시작하는 일기도 끄적일 수 있게 되었다.
7. 좋은 책은 계속 곁이 두고 싶고 추천하고 소개하고 싶어진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이 얼마나 많이 고민하셨을지, 편집자님도 얼마나 어떤 부분을 고심하셨는지 다 알 수는 없지만 고민과 배려가 와닿는 책이다.
커피챗 하고 싶은데 질문과 연락을 어찌해야하나 막막한 분들, 나만의 주제로 인터뷰 프로젝트 하고 싶은 분들, 스스로를 인터뷰 하고 싶은 분들께 마구 추천합니다!! (인터뷰 관련 고민이 있으시면 저에게 물어봐주셔요. 작가님만큼은 아니지만 제 경험을 바탕으로 작은 도움이라도 드려볼게요!)
8. 좋은 책 만들어주신 사랑하고 애정하는 터틀넥 프레스 인터뷰의 모든 것을 따라갈 수 있게 안내해주신 장은교 작가님 정말 감사해요오! 앞으로도 왕왕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