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하 Sep 07. 2024

좋아서 같이하고 싶은 일

모닝페이지 진짜 좋은데, 같이 할래? 나는 이런 변화가 있었어

_#좋아서같이하고싶은 #소하회고 #모닝글쓰기리추얼1주년



1. 일기를 꾸준히 쓴 건 초등학교 숙제였고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생기고 한껏 자기연민에 취해 비공개 다이어리를 가끔씩 끄적이는게 전부였다. 12월마다 신나서 다이어리를 사지만 끝까지 채워본 적이 없었다. 그런 내가 지금 모닝페이지를 꾸준히 쓴지 2년이 다되어가고 모닝페이지 리추얼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2. 번아웃으로 퇴사하고 쉬던 때 알 수 없는 마음의 답답함을 알아가고자 시작한 모닝페이지는 진짜 나만의 리추얼이 되었다. 매일 수면시간과 컨디션을 기록하며 나에게 가장 좋은 수면시간을 알게되고(하는 것과 실천은 다르다.. ) 머릿 속과 마음의 복작 다양한 생각들을 아침에 종이에 글로 써내려가면 무언가 정리된 기분으로 조급하지 않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단정한 하루의 시작인 기분. 그러니 매일 할 수밖에.



3. 작년 8월 밑미와 함께 고민하며 만든 20분 모닝 글쓰기는 매달 적게는 4-5명, 많게는 10-12명정도의 메이트들과 함께 아침을 깨웠다. 정연님의 도움으로 모닝 페이지와 관련된 나의 경험을 적용하여 ’작책을 멈추는 20분 모닝 글쓰기‘로 이름을 바꾸었고 그 후에는 더 많이 나의 경험을 솔직하게 메이트들에게 전하며 응원하고 있다. 리추얼 이름과 내용을 리뉴얼하고 함께하는 메이트들도 늘었다. 정연님 고마워요 :)



4. 우리 리추얼에는 말 그대로 자책을 멈추고 싶은 사람, 아침 습관을 만들고 싶은 사람, 모닝 페이지 혼자하다가 꾸준히 못해서 오는 사람, 아침에 일기처럼 모닝페이지를 쓰고 싶은 사람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온다. 매번 메이트들에게 이야기한다. 매일 쓰지 않아도 괜찮다, 아침에 일어나서 핸드폰을 조기보다는 나를 위해 한두줄만 글쓰기를 해보자고. 나를 위해 한 가지 작은 행동을 해주자고.



5. 처음 모닝페이지를 쓸 때 부정적인 것들을 쏟아내기만 해서 감정 쓰레기통이 되는 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내용이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고, 하고 싶은 것을 떠올리게 되고, 시도와 도전을 하게 만들어주었다. 내가 시도하고 도전하는 많은 일들의 기획도 모닝페이지에서 시작하고 발전하고 있다.



6. 모닝페이지만큼은 아니지만 저녁일기도 꾸준히 써보려 노력중이다. 요즘의 꼭지는 <인터뷰 하는 법>에서 배운 ’오늘의 밑줄‘과 ’그래도‘, ’오늘의 감사‘, ’오늘의 영감‘ 정도로 쌓아보려 작심삼일을 반복중이다. 일기와 글쓰기를 이렇게 좋아하고 계속하는 사람이 되다니. 



7. 리추얼 메이커로서 1년간 매 달 찾아오는 사람이 있어 문을 열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 메이트들이 모닝페이지를 쓰며 오늘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었다는 작은 성취감과 뿌듯함, 하루의 시작을 마음과 생각에 대해 정제되지 않은 글로 풀어내어 나를 위한 시간으로 보내는 기분 좋음을 느끼기를 바라며 댓글로 나의 이야기와 응원을 보낸다. 신기하게도 내가 바라는 것들을 매달 메이트들이 느꼈다고 회고 미팅에서 말해준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8. 안식월을 떠올린 때도 있었지만 꾸준히 1년을 채운 나에게 고생했다 기특하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함께해주고 따뜻한 후기를 남겨주는 메이트들의 앞으로의 아침도 나를 위한 시간, 나를 돌보는 시간으로 보내기를 진심을 담아 응원한다.



#모닝페이지 진짜 좋으니까, 꼬옥 시도해보기를!!!


저랑 같이 써보고 싶은 분들은 밑미 홈페이지 ‘자책을 멈추는 20분 모닝 글쓰기’에서 만나요


https://www.nicetomeetme.kr/rituals/01h5m2tfkmy5y4n7attkg5acgb

매거진의 이전글 하고싶은 일 실험 회고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