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영포티로 조롱하지?

남 탓이 만연한 세대

by June

최근 ‘영포티’라는 단어가 자주 보이길래 이유를 찾아보니 여러 맥락이 있더군요.

어떤 기사에서 나온 내용을 요약해보니 아래와 같은 배경과 현황이 있습니다.



1. 서울·경기 직장에 다니는 35~60세 남성 852명에게 물었다. “나이에 비해 젊어보인다고 생각하나요?” 무려 10명 중 8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나이 들어 보인다”는 사람은 15%, “나이와 비슷하다”는 답은 단 3%.

2. 2011년 조사를 진행한 연구팀은 중년은 스스로를 젊다고 믿는 ‘긍정적 착각’의 세대라고 분석했다. 14년이 지난 지금, 젊다는 착각은 ‘영포티(Young Forty)’라고 불린다.

3. 과거엔 트렌드에 밝고 자기관리하는 멋진 중년이었지만, 지금은 ‘젊은 척하는 중년’으로 조롱당합니다. 40대가 입은 옷이라면, 바로 트렌드가 지난 패션으로 취급받기도 한다.



그런데 문득 ‘내가 젊어 보인다고 생각하느냐’의 물음 보다 ‘그렇다면 나이에 맞는 옷차림이란 게 대체 뭘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 논리라면 나이를 먹을수록 수입이 늘어나니 비싼 브랜드 옷을 입고 수입차를 타야 한다는 얘기고, 반대로 젊은 세대는 저렴한 브랜드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는 건데… 그건 좀 이상하지 않나요?


결국 고정관념을 통해 나이와 취향, 소비 등 여기저기 문제적 연결을 만드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의 30대 초반이 원래 신던 신발이나 브랜드를 줄곧 입었을 뿐인데, 40세가 될때 갑자기 영포티다 라고 들으면 너무 황당하지 않을까요?)


나이에 맞는 옷이나 소비라는 건 결국 타인의 시선에서 나온 말일 뿐, 진짜 중요한 건 ‘나 자신에게 잘 어울리고 편한가’, 그리고 ‘그 선택이 나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잘 표현하는가’ 아닐까 싶습니다.


누구든 40대가 되었다고 갑자기 문제 삼는 건, 사실 그 사람이 시대를 못 따라가고 있는 고정관념에 잡힌 이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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