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솔로 29기 옥순과 솔로지옥5 고은의 차이

상대방에게 보이는 나를 만들어내는 기술

by 오후삼십팔분

연프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좋아합니다. 제 가정의 평화를 위한 하나의 취미가 있는데요. 결혼 후 와이프와 같이하는 최고의 취미는 연프 보기입니다.


짝부터 시작한 짝짓기 프로그램은 정말 다양합니다. 최근에는 친자식을 대동한 연프가 나올 정도로 연프도 세밀하게 발전했습니다. 연프를 시작하고 싶은데 뭐부터 봐야 될지 아직 고민이시라고요? 안 본 연프가 없는(사실 조금 많음... 머쓱) 연프 전문가로서 한번 티어부터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연프의 종류부터 보면요.


대표 연프 종류


나는솔로-나솔사계, 하트시그널, 솔로지옥, 러브캐처, 환승연애, 돌싱글즈, 신들린 연애, 끝사랑, 체인지 데이즈 등 여러 연애프로그램들이 있는데요. 제가 연프의 티어를 매기는 기준은 화제성, 재미, 인간의 다양성을 심층적으로 보여주는 연출력, 비주얼 이렇게 4가지입니다. 사실 더 많은데 지금 생각나는 건 이 4가지네요.


연프 티어


1티어, 나는솔로-나솔사계


2티어, 솔로지옥, 하트시그널, 돌싱글즈


3티어, 환승연애, 러브캐처, 신들린 연애


4티어는 뭐 아직 한본것들과 위에 예시를 둔 몇 가지들 일 것 같습니다.


연프가 처음이시라면. 사실 나는솔로부터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반대로 연프를 다 볼 계획이라면 나는솔로를 가장 마지막으로 보세요. 인간사의 철학이 보입니다. 1기부터 30기를 다 본 사람이라면 이해되실 거예요.


개인적으로 나는 솔로 기수도 티어가 있는데요.


나는솔로 티어


16기(테이프 까까, 무용 영숙) > 27기(포항 정숙) > 28기(우리 이야기해요) > 10기(턱식이) > 29기(영철 샤넬백) > 4기(707영철) > 13기(종치는 광수) > 9기(선글라스 광수) > 23기(불도저)


이렇게 보면 최근 30기를 진행하고 있는 나는솔로가 27기부터 29기까지 얼마나 재미를 선사했는지 대략적으로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최근 나솔 폼 쩔긴 합니다.


연프가 정말 재밌습니다. 40대에 가까워지니 사람을 사귀는 건 어렵습니다. 회사 생활을 하거나 꾸준히 나가는 운동 모임이 아니라면 사람을 새로 사귄다는 건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저에게 연프가 주는 이점은 사람의 이치와 행동에 대해 더 디테일하게 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연프가 벗인 저에게 연프에 관련된 콘텐츠에 대해 리뷰를 쓰는 것이 숙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을 다시 쓰기로 하고. 언젠가 연프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한 후로 무슨 콘텐츠의 글을 쓸까 고민을 이리저리 했던 것 같습니다.


https://brunch.co.kr/@afternoon38/1


그런데 어이쿠야. 최근에 나는솔로 29기와 솔로지옥 5기를 보셨나요? 둘 다 대박이었습니다. 이 두 프로를 보니 뭔가가 보였습니다. 나는솔로 29기 옥순과 솔로지옥 5기 고은의 행동이 같으면서 다른 점들이 보였습니다. 그것도 아주 절묘하게요.


이게 정말 보신 분들은 이해하실 수도 있고 동감하실 수도 있을 텐데요. 둘은 같지만 다릅니다. 대부분 제 말에 동감하는 사람들도 비슷할 겁니다. 이 두 프로그램을 보는 팬층이 다르기 때문에, 아니면 해당 프로그램을 보는 개인적 편견의 역치가 달라서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제가 생각하는 부분과 달리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프로그램을 보신 분들이 있다면 제 글에서 말하는 둘의 차이를 어느 정도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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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나는 솔로 29기 옥순 / 우 솔로지옥 5기 고은

https://www.asiaartistawards.com/news/detail/168188/all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671567


위 두 기사를 보시면. 비슷한 내용이나 다른 게 보이나요?


아 글을 더 쓰기 전에 앞서. 혹시 이 글이 누구를 비방하거나 제 생각이 절대 옳다고 주장하는 글은 아닙니다. 단순히 제 생각일 뿐입니다. 연프를 즐겨 보는 30대 후반 남성의 입장에서는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1.중요한건 역시 '언변'입니다.


둘의 공통점을 끼워 맞추자면 둘은 프로그램 처음부터 끝까지 3명의 남자들에게 호감을 표시를 받습니다. 연프가 보통 6명 정도의 남녀가 나오니. 3명이면 프로그램의 여왕님들이 되는 격이죠. 그들은 뛰어난 미모에 밝은 성격으로 처음부터 3명의 남자들을 휘잡아 놓고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둘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언변'이었습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말'이죠. '입'이기도 하고.


고은은 절대 누가 좋다고 먼저 말을 하지 않습니다. 신중했습니다. 각자 고맙다고 표시했고 마음이 있다는 정도로 표현합니다. 마지막 날까지도 1순위 2순위 3순위에 대해 얘기하지 않습니다.


(혹자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솔로지옥은 인플루언서 발사대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냐? 물론 맞습니다만. 솔로지옥 5는 개인적으로 그런 느낌입니다.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 나왔는데. 막상 여기에 나와 있어 보니 핫한 남녀끼리 감정이 생겨버렸고. 그 감정을 표현 안 하기에 아쉬웠고. 내 이성으로 만들고 싶어 경쟁이 붙으니 열불이 나서 더 가지고 싶어지는 그런 환경인 듯 보입니다. 그러니 인플루언서 발사대란 말이 제 개인적인 느낌상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다시 돌아와서, 고은은 항상 청자의 입장입니다. 적극적이면서 들어주기만 합니다. 누가 더 좋은 남자일지 고릅니다. 숙고합니다. 그래서 남자들을 그녀를 갖고 싶어 미쳐버리게 만듭니다. 애달프게 합니다. 어장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옥순의 행동은 다릅니다. 1순위 2순위 3순위를 정하고 각각의 남성들에게 아직 마음이 있다고 표현합니다. 3명의 남자를 헷갈리게 합니다. 3명의 남자가 서로 옥순과의 데이트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으니 더 복잡해진 것도 있지만. 그건 별개입니다. 옥순 자체적으로 밝고 착한 마음에서 상대를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이겠으나. 남성들은 자신이 어느 정도 옥순의 마음을 가져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래서 오해하게 만듭니다. 옥순은 청자이기보다 자신이 사랑받기 위해 모두를 가지고 싶어 하는 사람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마음이 아니었다면 옥순은 여자들끼리 있을 때 자신의 마음을 너무 쉽게 공유하면 안 됐습니다.


상대방에게 보이는 나를 만들어내는 기술이 달랐습니다. 의도적이었든 각자의 천성이었든. 이 차이가 시청자 입장에서 다르게 받아들이게 한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상대방에게 보이는 나를 만들어내는 기술


2.시청자 층이 한몫 한건 아닐까?


나솔은 사실 주요 시청자층이 다른 연프 프로그램들과 다른 고정 지지층이 있습니다. 나솔만의 프로그램 스타일에 대해 익숙해하는 시청자층이 있죠. 나는 솔로는 40~50대 여성의 시청자수가 가장 많은 연프입니다. 이들은 성숙합니다. 연애 상황 속의 인간상에 대해선 어느 정도 경험이 있고 인지하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연애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어느 정도 깊이가 생기게 되는 연령대입니다.


하지만 다른 연프들은 다릅니다. 시청자수가 20~30대입니다. 특히 솔로지옥이 그렇습니다. 이 연령층의 차이는 연애를 바라보는 연애관이 다릅니다.


나는솔로의 출연진을 보면 시청자들은 실제 일반인 중에 한 명을 보는 마음으로 그들을 봅니다. 출연진 중 일부는 스타가 될 것도 알고 있지만 타 연프보다는 일반인스럽다는 느낌을 더 받습니다. 내 주변에 저런 사람이 없을까? 내 자식과 저 출연진과 결혼을 한다면? 등의 생각을 합니다. 조금 더 출연진을 다채롭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솔로지옥을 보는 누군가들도 그렇게 생각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그 깊이나 디테일함이 다릅니다. 출연진을 보고 "와 이쁘다. 멋있다.", "설렌다.", "저 착장은 얼마일까?, 브랜드는 뭘까?" 이런 생각이 주를 이릅니다. 나는 솔로는 진짜 연애를 하기 위한 프로고(지금은 조금 더 퇴색되어가고 있지만). 솔로지옥은 어떻게 보면 비주얼적인 측면을 부각해야 되는 게 있으니까요. 어쨌든 솔로지옥을 보는 시청자들은 출연진을 바라보는 시각이 나는솔로와는 다릅니다.


3.2번과 연계되는 프로그램을 보는 편견의 차이는 없었을까?


2번과 연계해서 편견의 차이도 있을 겁니다. 나는솔로는 결혼커플을 가장 많이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장수프로그램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새로운 기수를 볼 때마다 남녀를 보며 결혼할 커플이 있을지를 먼저 보게 됩니다. 그런데 솔로지옥이 다른 더 젊은 연프들이 결혼커플을 얼마나 많이 만들었을까요?


나는솔로 결혼커플 > 나는솔로를 제외한 연애프로그램에서 나온 결혼커플


1)나는 솔로결혼 커플: 총 16쌍

<나는 솔로>는 현재까지 총 16쌍의 부부를 탄생시켰습니다. (기수 내 커플뿐만 아니라 기수 외 결합, 재혼 커플 포함)

초기 기수

1기 영철♥영숙, 2기 영수♥영숙, 4기 정식♥영숙, 6기 영식♥정숙, 6기 영철♥영숙

중기 기수

9기 광수♥영숙, 15기 광수♥옥순, 17기 상철♥현숙, 19기 상철♥옥순, 20기 영호♥정숙

최근/돌싱 기수

22기 광수♥영자, 22기 경수♥옥순, 26기 영식♥현숙, 28기 정숙♥상철, 28기 영자♥영철 등


2) 타 연애 프로그램 결혼 커플: 총 6쌍

<나는 솔로>를 제외한 주요 연애 프로그램에서 결혼(또는 결혼 예정 발표)까지 이어진 케이스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돌싱글즈: 2쌍 (시즌2 윤남기♥이다은, 시즌4 제롬♥베니타 - 베니타는 최근 소식 기준)

러브캐처: 1쌍 (시즌2 송세라♥박정진)

환승연애: 1쌍 (시즌1 이주휘♥고민영 - 2026년 12월 결혼 예정 발표)

연애의 맛: 2쌍 (이필모♥서수연, 오창석♥이채은 등 시기별 차이가 있으나 실제 결혼 골인은 소수)

하트시그널, 솔로지옥 등은 현재까지 공식 결혼 커플 없음.

이렇습니다.


아닌 분들도 있겠으나. 옥순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은 편견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연애하러 나온 애 아닌 거 같은데? 인플루언서 발사대로 나온 거 아니야? 그러다 보니 그녀의 행동이 나는솔로스럽지 않다는 편견을 가져버린 건 아닐까요?


고은은 조금 더 복잡할 수 있습니다. 인플루언서 하러 나왔는데. 차분하네? 이쁘네? 설레네? 최미나수나 승일이를 봤을 때보다 조금 덜 나서네? 역 편견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은의 마지막까지 남자들을 휘어잡는 태도에 누군가는 비난을 보낼 수 있으나. 그렇게 많은 비난의 화살을 보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 태도인 것 같습니다. 나는솔로나 솔로지옥이나 다 수많은 스태프와 카메라를 보며 촬영하는 하나의 쇼입니다. 참여해보지 못해 어떤 분위기일까 싶지만. 대략적으로 그런 분위기겠니 정도는 알 것 같습니다.


연애 프로그램이다 보니 인기 많은 여성들은 항상 이목이 집중되고 비난과 찬사의 말들이 쏟아집니다. 그 쇼 위에서 자신이 어떻게 보여질 지를 생각하며 그에 따른 태도로 일관해 행동하느냐에 따라 출연진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스탠스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교육과 가정교육을 받았는지. 어떤 성숙한 연애를 했는지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죠. 생각하고 움직인다고 해도 감정이 생기면 억지 텐션을 보여지기 마련이구요.


혹시 이 글을 보는 다른 출연 계획이 있는 분들은 모두 인플루언서가 되시거나 결혼에 골인하시길 바라며. 옥순과 고은의 태도를 잘 살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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