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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정다이어리 Feb 20. 2024

확인해 보겠습니다.

언어습관에 대해서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사람들과 대화를 하거나 직장에서 업무를 하다 보면 질문을 하게 되고 확인을 하게 되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임기응변에 강한 사람들은 어떤 질문에 대해서 능청스럽게 잘 대처하고 해결점을 찾아가겠지만

반대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저의 언어 패턴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될 때 머릿속에 설명을 모두 꺼내면서 설명하려고 하다 보니 우선 말을 하고 확실치 않은 경우에는 뒤에 확인해 보겠다는 여지를 주게 됩니다.


예를 들어,


Q: 맞아요?

A: 아닌가요?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 질문을 듣고 A라고 답변한 사람은 지혜롭게 답을 한 걸까요?

저는 이 답변에 대해서 한 번도 의문점을 갖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새로운 관점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A 말화기 화법으로 대화를 하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대화하는 것이 확언이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확언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스스로에게 충격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말에 있어서 확언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고 저 답변의 해석이 확언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며 살아왔기에

어차피 확인해 보는 게 결론이라면 추측성의 답변을 서두에 하지 않고 확인해 보겠다고만 말하고

확인 후에 팩트를 전달하면 될 텐데


왜 나의 의견을 먼저 말하게 되는 건지? 스스로 자문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저 답변에 자신감이 있었기에 말을 하게 되는 것인지,

그렇지도 않다면

왜 굳이 TMI를 하게 되어 만약에 틀렸을 때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하게 된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한 것인지


나는 왜 틀릴지도 모르는데 서두에 내 의견을 말하게 될까?

진짜 똑똑한 사람이라면 진짜 정답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답변으로 "아닌가요?" 할 텐데


나의 답은

결국엔 정답도 아니었다.


결국에는 틀린 답이기에 좋은 결과는 아닌 것이다.


언어패턴이 한 번에 고치기는 어렵겠지만


이번 기회에

말을 할 때 인지를 하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 잘한다고 스스로 착각하며 살지 말고,

겸손하게 오늘도 경청하면서

살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스스로에게

응원을 보낸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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