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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정다이어리 Nov 29. 2022

안온함

어색하게 들리지만 어쩌면 익숙한 단어


 김소영 前MBC 아나운서였고 지금은 서점 주인으로 자신의 분야를 성공적으로 넓혀 가고 있는 김소영 아나운서의 에세이 '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우선 제목의 무뎌진 감정에서부터 나의 감정과 관심도가 높아짐을 알 수 있었다.( 파워 F로 감정적인 제목에 이끌리는 책이 정말 많다.)


책의 첫 페이지는 김소영 아나운서님의 손글씨가 메모되어있다. 그 짧은 편지 속에서 나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안온함'이라는 글자가 잠시 동안 생각하게 만드는 새로운 단어였다. 



이토록 소중한 감정의 순간을 

함께해 주신 당신께 

안온함을 드릴 수 있기를 바라며


안온함,, 바로 네이버 사전적인 의미를 검색해보았다. 

사전 정의에 의하면 

조용하고 편안함.

날씨가 바람이 없고 따뜻함.


멋진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예쁜 단어를 발견하면 기분이 좋다. 영어 단어에서도 고급 단어가 있는 것처럼 사실 한국 사람인데 한국어의 고급 어휘에 대한 욕심은 관심이 덜해서 아쉬움이 있는 부분이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집중해서 


안온함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생각해보면서 날씨를 전해주시는 기상캐스터분들이 

오늘의 날씨는 안온한 날씨를 사용하는 표현이 익숙하게 들려왔다.

익숙한 듯 왜 멀게만 생각되는 단어였을까? 나에게만 먼 단어였을까? 

평안하다는 표현은 많이 쓰는데 안온함이라는 단어는 아직도 어색하지만 매력 있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많이 쓰는 단어 리스트에 포함될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데 김소영 아나운서와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 책 읽기는 수시로 좁아지려는 저의 세계를 부단히 넓히고, 얕아지는 제 마음의 벽을 숱하게 찔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책을 읽어서 제가 크게 달라진 점은 없을 겁니다. 그 대상이 책이든, 다른 무엇이든 늘 어딘가를 향해 힘껏 달리며, 때로는 성공과 실패를 번갈아 하며 그 과정 자체에 빠져든 탓에 주변을 잘 돌보지 못하기도 하겠죠. 그렇기에 저와 같은 사람들을 더 많이 이해하고 사랑해 보려고 노력하는 저를 변명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보냅니다. "


책을 좋아하면서도 한마디로 책과 나의 거리를 쉽게 정의 내리지 못한 나의 심정을 대신 전해주는 듯한 문장이었다. 정말 부단히 세계관을 넓히려고 책을 읽지만 마음의 벽에 부딪치게 되고 생각의 정도와 차이를 발견하면서 책은 거리 측정하기에는 아직 애매모호하다고 정의 내리는 게 맞는 표현이겠다. 

그렇지만 책이 나에게 주는 위로감과 기쁨 그리고 정보의 풍요로움은 확실하게 인정한다. 

마음이 울적할 때 나에게 공감해주는 사람을 찾고 싶은 때도 있지만 나의 마음을 공감해주는 문장을 찾고 싶은 날도 있다. 그래서 나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그 감정을 해결하려고 할 때 문득 서점이나 도서관으로 달려간다. 나에게 위로가 되는 문장을 찾고 싶고 마음과 생각의 먹구름이 책을 읽고 있는 시간 동안 사라지고 있음을 알게 되고 그리고 그 책은 나의 베스트셀러 도서로 저장되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여러 가지 이유 중에 한 가지도 내가 위로받은 책의 따듯한 온도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언어의 온도를 선한 영향력으로 전할 수 있는 작가로 꿈을 펼치고 싶은 이유가 된 것이다.


어쩌다 보니 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의 책 리뷰가 된 분위기인데 이렇게 단어 하나가 울림을 주면 그 책의 리뷰는 순식간에 펼쳐지게 되고 추천하게 되는 도서가 된다. 그래서 작가라는 직업군은 단어의 온도까지 신경을 쓰고 자신의 글에 잘 녹아들게 표현하는 그래서 더 매력 있는 작가의 세계 같다. 

글을 쓰는 매력에 빠진다는 건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진정으로 아는 사람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특별하고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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