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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정다이어리 Nov 17. 2022

나를 돌보는 시간  

내가 정리정돈을 하는 이유  

퓨우,,답답하다,,,,아주 그냥 꽉 막힌 기분이다,,,,

나는 이러한 기분 상태가 지속된다면 루틴 하게 행동하는 게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정리정돈

무슨 정리정돈이 꽉 막힌 기분을 풀어주나요?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그 이유는 단순하다.

나는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집안에 구조부터 시작해서 내가 손으로  건드릴 수 있는 모든 영역을 나는 모조리 싸악- 비우고 바꾼다.

심지어 옷장 정리를 할 때면 일 년 동안 내가 입지 않고,, 보관만 하는 옷들이 이렇게 많이 있을 줄이야 놀라면서 

내 마음 상태와 같이 아무것도 해결하지는 않고 머물러 있는 골칫덩어리 같은 기분이 든다.

오랫동안 부정적인 감정에 머물러있는 것을 불편해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최대한 빠르게 긍정 파워로 변화하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다.


정리를 차근차근하다 보면

그 수많은 옷 중에서 물론 반가운 옷들도 있지만 내가 왜 이걸 아직도 간직하고 있었지? 하며 놀라는 옷들이 대부분이다,,,, 큰 봉지에 버리는 옷을 모아서 재활용 의류 수거함에 넣어놓는다.(상태가 좋은 의류 위주로 말이다.)

종종 당근을 이용하기도 한다, 상태가 괜찮은 옷들은 당근 마켓에서도 인기가 많다.

당근 거래를 할 때면 작은 사업을 하는 기분마저 든다. 확실히 당근에서는 새 상품의 판매도가 높다. 내가 잘 어울리겠지 생각하고 구매했지만 생각보다 입지 않는 옷들이 꽤 있었다. 그래서 어울리시는 다른 분들이 입으신다면 좋겠다 생각했고 당근 마켓의 취지와도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누면 나눌수록 행복은 두배 이상이 되는 것이다.  


한바탕 옷을 버리고 옷장을 바라보고 있으면 속이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기분이 든다.

이야~ 말끔하구나!!

이러한 비유 표현에 공감하는 사람이 어느 정도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한마디로

  정말~ 후련하다 

남아있는 옷들은 이제 ZARA, COS 매장과 같이 진열하기 시작한다. 아주 간zi나게 말이다ㅋㅋ

"이게 바로 정리하는 맛이지"라는 기분이 든다. 정리를 하면 정신건강도 맑아진다. 물론.. 체력은 힘들다.

그런데 나는 정리할 때는 하나도 힘든지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정리를 하다가 정리를 모두 마치고

끝났구나! 외치는 그 순간부터 몸살이 온다ㅋㅋㅋ 과연 스트레스가 해결되는 게 맞는지 의심스럽기도 하지만 예를 들면 러닝머신을 10.0 속도로 아주 빠르게 30~40분을 달리고 나면 개운한 기분이 있는데

정리 정도의 마무리가 그 기분이다.^^ (이 정도면 무슨 정리정돈 홍보대사인 줄;;;)


하루는 옷장. 그다음에는 부엌, 그다음으로는 거실,, 그리고 베란다까지 분류를 나누어서

일주일에 한 구역씩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내가 스스로 한다. (그래서 마음 복잡할 땐 정리정돈으로 GO)

그리고 요즘 지혜롭게 살림을 하시는 분들이 참 많이 계시다. 블로그, 인스타, 유튜브 등으로 참고할 사항은 없는지 살펴보면서 정리정돈의 노하우들을 살펴보곤 한다. 새로운 정리정돈 방법을 발견을 하면 무슨 명품가방을 발견한 것처럼 아주 신나고 보람 있는 하루가 되곤 한다.ㅎㅎ 작지만 확실한 행복, 진정한 소확행이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일상 중에 추천 템이 있다면 수많은 분류 중에 나는 정리정돈은 꼭 말할 것이라고 예상해본다. 미니멀 라이프의 삶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리고 실제로 효과가 있다.

추천을 할 때는 적어도 최소 1년은 꾸준하게 실행한 것을 추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잠시 TMI이지만 내가 슬럼프에 빠져있는 기간에 스스로 해내지 못했던 일들 중에 하나가 물건을 버리는 것.. 지금은 나의 힐링이 슬럼프 기간에는 제대로 버리지 못했다. 버리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강박같이 불안으로 생각해 왔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을까? 아직도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의 활력소인 정리정돈을 한때는 하지 못했다니 지금 생각해도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지금은 잘 버릴 수 있는 사람으로 다시 돌아왔으니 아주 행복하고 평안하다.


버리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라는 교훈을 배울 수 있었다. 그래도 버려야 할 땐 확실하게 버려야 한다는 지혜도 동시에 얻었다. 정리정돈에서도 인생의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인생의 고민도 걱정도 계속 간직하고 있으면 자신에게 좋지 않고 비우고 비워서 새롭게 재정비한다면 보다 더 나은 나날들이 자신에게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오늘도 정리를 하고 상쾌한 하루를 맞이한다. 









                                                                                          사진출처: 네이버 그라폴리오 배경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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