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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정다이어리 Mar 21. 2023

생각 중입니다.

갈팡질팡하는 가운데 정답은 없으니까 그래도 Go

 다른 사람의 어려움이나 실패에 대해 공감능력이 뛰어난 나.

스스로도 충분히 알고 있지만 간혹 그럼 나는 누가 위로해 주나? 싶을 때가 있다. 왜 다른 사람의 감정 해결책은 고민 없이 결정하고 자신감 있으면서 스스로에 대한 해결책에는 불안이 제일 먼저 찾아오는 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이제는.. 괜찮아지겠지.. 자신감을 갖고 실패해도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새롭게 살아가면 되는 거야 생각이 들었다가도  직접적인 실행력은 제로(-) 수준이 된다.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 없는데 스스로가 틀 안에 가두는 것이다. 나만 이런 걸까? 싶다가도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비슷한 감정에 공감하는 친구들도 있고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정답은 없지 뭐)

 사실 이해를 구하는 대화는 전혀 아니고 보다 더 나은 어른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 욕심이 있는 거다. 


힘든 감정이 찾아오면 답답하고 극도로 예민해지면서 부정적인 감정들로 머릿속이 가득 찬다. 그로 인해 소화능력도 안 좋아져서 종종 체한다. 소화제는 거의 필수 영양제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이렇게 스트레스가 쌓이면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되었다. 아무 생각 없이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자전거 혹은 달리기를 한다. 자전거를 신나게 타면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지금 잠깐 떠올랐다. 뭐가 그렇게 힘들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감정들이었는데 부정적인 감정들은 한번 찾아오면 끝을 보는 것 같다. (그래서 싫은 거다..) 


그리고 운동도 좋은 방법이지만 기도를 한다. 물론 종교가 없으신 분들은 이해하기 힘드시겠지만 크리스천분들이라면 공감해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대화를 하듯이 조용히 기도를 한다. 혼잣말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글과 대화를 하는 것처럼 기도를 하고 나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가끔 기도조차 안 나올 만큼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힐 때도 있지만 나의 기도내용 속에는 너무 짜증 난다. 이해가 안 된다. 등 다양한 감정들이 등장하면서 그렇게  기도하면서 쏟아낸다. (그럼 속이 후련해진다.) 


그다음으로 음악이다. (music is my life) 

다양한 음악 종류를 듣지만 잔잔한 선율의 음악을 주로 듣게 된다.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는 것 이것은 나의 힐링포인트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유튜브에서 추천해 주는 음악으로  예측하지 못하는 음악을 듣는 걸 요즘엔 더 선호하는 듯하다. (마치 라디오를 듣는 듯한 감성 말이다.) 알고 있는 노래가 나와도 좋지만 한동안 듣지 못해서 잊고 있었던 곡이 나올 반가움에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는 듯하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정리하니 나름 자신에 대한 위로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 방법으로도 이겨내지 못하고 슬럼프의 기간이 유지될 때가 있으니 이 시간 또한 견뎌내야 하는 나의 인내시간이 아닐지 싶다. 그 시간들이 있기 때문에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반성도 하게 되고 고집스러운 나의 생각들을 살펴보게 된다.. (회복탄력성이 좋다고 생각한 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부족한 모습이 존재하기 때문에)


오늘의 이야기를 조금 더 정리해 보면 

20대에는 다수결의 원칙으로 따라가는 것이 마음이 편했는데 30대의 나의 모습은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어떤 결정을 하는 것이 정말로 괜찮은 것인지? 조금 더 깊이 있게 생각해 보게 되는 듯하다. 간혹 다수의 의견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내린 결정이 있을 수 있기에 눈치를 보더라도 정말로 이 결정이 맞는 건지 심도 있게 스스로 생각해 보고 결정해도 괜찮은 30대라고 생각한다. 물론 경력과 경험이 많은 선배님들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선배님들의 말씀이 모두 맞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적절하게 타협을 할 수 있는 30대가 더 멋진 인생을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나이 들어감이 결국 선배의 입장이 되었을 때 올바른 길을 걸어왔구나! 싶을 것 같다. 


여전히 불안과 스트레스는 공존하겠지만 치열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감정들과 싸우고 깨달음이 공존하는 지금 이 순간을 조금 더 여유 있게 살아보기를 바란다. 

이 글을 쓰면서 제목에 대해서 오랫동안 생각하게 되었다.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단어 또는 문장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제목은 '생각 중입니다.'라는 여러 가지 함축적인 의미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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