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되지않아 답답해하는 이를 위한 책편지

비트겐슈타인의 말

by 오후의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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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DVLs_b-_LlA
"수많은 경험을 해온 사람이 말하는 ‘사랑한다’는 말과, 욕망과 이해득실만을 좇아 살아온 사람이 말하는 ‘사랑한다’는 말은 그 속뜻이 확연히 다르다. 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이 말하는 ‘믿는다’는 말과, 법률을 정의의 근거로 삼는 사람이 말하는 ‘믿는다’는 말의 의미도 전혀 다르다. 산에 올라 마침내 정상에 다다른 사람과 헬리콥터로 정상을 밟은 사람, 케이블카로 정상에 오른 사람이 산에 대해 하는 말이 같을 리 없다. 대화를 나눈 결과 완전히 똑같은 말을 공유했다 해도 그곳에 다다르기까지의 미로 같은 여정이 다르다면 같은 말이라도 담긴 뜻은 전혀 다르다. 서로 말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눠도 이해 못한 경우, 그런 이유가 이면에 놓여있는 것이다." - 비트겐슈타인

시라토리 하루히코가 엮은 비트겐슈타인의 말이란 책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제겐 비트겐슈타인의 저서가 몇 권 있지만, 그 중 하루히코 씨의 책이 가장 이해가 쉽습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번역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달라지다니, 참 신기합니다.


여러분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일상의 가벼운 대화에서, 업무상 회의에서,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에서 서로 마음이 잘 통하셨나요? 혹 같은 주제로 대화하고 같은 단어를 사용했는데도, 이상하게 오해가 생기는 것 같고, 잘 통하지 않아 답답했다면, 그건 언어가 가지는 한계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라.”라고 하기 전에,

그가, 그녀가 사용하는 단어의 의미가 나와 같을까? 천천히 생각해볼 수 있을 만큼이요.


“아, 당신에게는 독서가 그런 의미였군요.”

“아, 당신에겐 저녁 식사가 그런 의미였군요.”


제게 따뜻한 밤이란, 하루의 걱정을 내려놓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 보내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따뜻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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