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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후의 책방 Oct 04. 2020

안목眼目

너의 의미(1)

선善하지 않은 것 중에 아름다운 것은 없고

참眞되지 않은 것 중에 선한 것은 없다.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

가치를 분간할 줄 아는 눈, 안목眼目을 갖추어라.


그러나 사랑하는 아들아! 안목을 얻고자 한다면

진실로 한 마음을 깨우쳐 지선至善으로 행해라.

글과 문장은 그 한 마음이 깨친 바를 세기는 것이고

예술은 그 한 마음을 밀어내어 드러낸 것이란다.


네가 진리를 사랑하지 않고, 선함을 행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아름다움을 볼 수 있을까? 안목이란 진선미를 볼 줄 아는 것이란다. 도자기나 명화를 보는 눈도 안목이라 하겠다만, 비록 수천 점이 네 손을 거친들 정작 너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다면 그것들이 다 무슨 가치가 있을까!


아빠는 지금처럼   알았어?”

아니, 나도  때에는 내가  태어났는지 몰랐어.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할  몰랐어. 그래서 많은 시간을 혼자 생각하거나  산을 바라보았어.”


아들아, 지금도  산을 바라본다. 이제는 너의 의미를   있도록, 너의 눈을 틔워주는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 말이야.

아무래도 너는 자연이 빚어낸 신비인가 보다. 내 눈엔 네가 온전히 아름다워 보이니 말이다. 너는 세상에 올 때부터 이미 진선미를 모두 갖춘 존재였나 보구나. 부디 네 삶이 너의 본래 마음을 드러내는 삶이길 바란다.


오늘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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