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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후의 책방 Dec 28. 2020

놓지 말아요, 진정한 나를 찾는 질문

루시드 아일랜드

이 영상은 오후의 책편지를 명상 앱 <루시드 아일랜드>에 맞게 재편집한 영상입니다.

https://youtu.be/fuc7uk6-d_0 

루시디스트 오후의 책편지


내 눈에는
돌이 돌로만 보인다.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조각가의 눈에는
돌이 돌로만 보이지 않는다.
그 안에 든 말과 호랑이와
가부좌를 튼 부처님이 보인다.

그대 안에 뭐가 들었는지
그대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내 눈에는
그대가 그대로만
보이지 않는다.


담담하게 짧은 글로 지혜를 전해주는 저의 오랜 친구 이찬우시인의 <조각가>라는 시입니다.

목수가 나무의 결을 따라 대패질을 하듯 바위에도 결이 있다고 해요. 미켈란젤로는 거대한 대리석을 보고 이미 그 안의 다비드를 보았다고 하죠. 예술가의 눈은 다른가 봅니다.


나무나 바위처럼 사람에게도 결이 있다고 해요. 나의 인생이 예술이 되려면 내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나의 결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결이 아름다운 나무는 그저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은은한 목향이 풍기는 것 같습니다. 저 단단한 바위도 결을 따라 두드리면 순하게 다듬어진다고 하죠.


 그런데 누군가 세워놓은 기준에 남들이 좇는 가치에 엉겁결에 따라가다 보면 대패 날이 깨지거나, 망치가 부러지듯 후회와 우울, 상실감, 마음의 둑이 한순간 무너지는 경험할 때가 있어요. 그럼에도 그 불편함과 어색함을 견디며 많은 사람이 버텨나가고 있습니다. 적어도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평범하게, 무던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하니까요.


‘내가 이렇게 살려고 태어난 것일까?’
 ‘내 삶의 이유가 무엇일까?’
 혹시 이 질문을 여전히 가슴에 품고 계시는가요?


명상을 하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깊은 통찰을 얻기 위해. 나아가 더 큰 나와 하나 되기 위해. 아드바이타, 신과 하나 되기 위해.

그렇습니다. 모두 맞는 말이죠.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나의 결, 내 삶의 이유 그 단서를 찾게 됩니다. 아무리 바쁜 일상이라 하더라도 평범한 일상에 묻혀 살더라도 ‘진정한 나를 찾는 질문지’를 한 손에 쥐고 있다면-

 마치 파울로 코엘류의 <연금술사>에서 주인공 산티아고가 여정에서 만나게 되는 집시나 늙은 왕, 도둑처럼 진정한 보물로 안내하는 상징을 만나게 될 겁니다. 그러니 평범하고 무던한 삶 가운데에서도 부디 그 화두를 놓지 말기!


예술가가 나무와 바위를 보듯 나의 결을 찾는 시간

나를 깨우는 시간 [오후의 책편지]였습니다.


#명상 #연금술사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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