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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후의 책방 Feb 09. 2021

행복은 개뿔

마음 편하지 않을란다

세상의 반은 굶주리고

세상의 반은 총칼에 쓰러지고

세상의 반은 차별과 부조리에

지옥같이 살아가는데


자리 깔고 앉아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마음이 어쩌고 저쩌고 따위

 지랄하고 자빠지는 소리

나는 마음 편하지 않을란다


아파하고 울란다

어떻게든 뭐라도 해보려고 할란다

허공에 산산히 부셔져도

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개미소리라도 지르고 살란다


귀닫고 눈감은 행복은 개뿔

죽고나서 천국은 지랄

 달에  만원, 돈이 돈을 벌게하라고

신사임당이 자식을 그렇게 가르쳤든?

 안에 새겨진 사람 중에 

 때문에  사람이 있던가?


몰라몰라몰라

나는 그렇게  살겠어

아프고 굶주리고 슬퍼하는 사람이

없어지는 세상을 되기까지

꽃방석에 앉은 

행복은 개뿔 감사는 지랄

아파하고 울면서

같이 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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