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하나의 보석이었어
크기를 알 수 없는 빛을 품고 있었지만
그 빛은 볼 수 없었지
빛은 안으로만 향했거든
어느 찰나
빛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뛰쳐나왔지
보석은 산산이 부서졌어
빛이 뿌려진 만큼 시공간이 생겨났고
부서진 작은 보석들 사이를 빛이 오갈수록
더 더 더, 반짝이기 시작했어
하나의 보석일 때는 보지 못했던
빛의 향현이 펼쳐졌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러
네가 태어났어
해와 달이 내려와 너의 눈이 되었고
북두칠성과 삼태성이 내려와 혼백이 되었지
넌 어느새 잊어버린 것 같아
네 속엔 처음의 빛이
지금도 온전하게 있다는 걸
우리가 서로를 향할 때
빛이 우리 사이를 오갈 수 있다는 걸
우리가 더욱 빛날 수 있다는 걸
우주는 하나의 보석이야
산산이 부서져도
빛이 우리를 연결해주기에
빛이 우리 사이를 오가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