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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후의 책방 Aug 07. 2022

늦은 인연

아쉽게 놓쳐 버린 버스는

내가 늦어 놓쳐 버린 것이 아니라

내가 본래 타야 할 다음 버스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온 것이라고

위로든 진실이든

조금은 가볍게 살아가려 해


아무리 다가가도 닿지 않는

너는, 네 앞에 늦게 다다른 게 아닌

인연이란 말로 묶어질

미련한 나를 기다리는

위로가 되고 진심이 되는

그녀를 만나기 위한 과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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