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오후의 빛
시만이 줄 수 있는 위로를 믿는 편이다.
시를 사랑하게 된 사람의 슬픔도 믿는 편이고.
기승전결이 뚜렷한 이야기가 아니라
운율과 비유에 기대어 겨우
글과 소리로 뱉어보는 것들.
해석이나 완독이 불가능한,
단지 조금 감각해 보는 영역.
그 여지가 어떤 행과 연과 시어와 심상으로
드물고 고맙고 아름다운지 아는 우리로
시 곁을 서성이고 싶다.
시간이 만든 무늬와 결을 좋아합니다. 마음의 말을 찾아 손을 움직인 시간이 누군가의 마음에 잔잔한 물결처럼 새겨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