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하 a.k.a DJ Animalmode
#퇴근후디제잉 은 세상의 모든 직장인 디제이들을 응원하는 Point01에서 진행하는 인터뷰 프로젝트입니다. 매주 다양한 직장, 직업을 가진 #직장인디제이 분들의 퇴근 후 디제잉 스토리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2016년이 되고, 회사 일과 퇴근 후 일(?)이 많아져서 굉장히 부산한 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의도와는 다르게 인터뷰 진행한 분들의 포스팅이 늦어지곤 한다. 그래도 '이렇게 나마 멋진 디제이 분들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라는 변명을 더하며 이번 인터뷰를 실어본다.
Point01(이하 P):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박성하(이하 박): 안녕하세요. 디제이 애니멀 모드 박성하입니다.
P: 지금 디제이랑 회사 일을 같이 병행하고 계시는 건가요?
박: 네, 회사를 다니면서 디제잉을 하다가 지금은 잠시 개인 사정으로 회사는 쉬고 있고, 디제잉에 집중하고 있어요.
P: 그럼 어떤 쪽으로 일을 하셨었나요?
박: 제가 미국에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나오고 마케팅 쪽을 전공을 해서 한국에서도 그쪽으로 직업을 가졌어요. 횟수로는 한 3년 정도 한 것 같네요. 한국에 와서 처음엔 전업 디제이로 활동을 했었어요. 아시겠지만 디제이라는 직업이 워낙 굴곡이 심하다 보니, 내리막일 때 좀 더 안정적인 걸 찾는 게 좋지 않나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P: 회사와 디제잉, 병행하지 쉽지 않으셨을 텐데요.
박: 쉽진 않았죠. 그래도 회사 다니면서 활동 병행했던 걸 생각해보면, 규칙적으로 생활해서 그런지 그 만에 장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음악만 할 때는 되려 게으름을 피거나 스스로 자극을 못 받았던 적도 많았거든요.
P: 지금 굉장히 많은 곳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 시던데 대단하십니다.
박: 감사합니다. 제가 한국에 와서 10년 넘게 활동을 했었는데, 딥하우스나 테크 하우스와 같은 비주류 음악에 치중했었거든요. 활동이 생각보다 저조해져서, 커머셜 한 음악도 같이 플레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전엔 그냥 제 본명으로 활동했었는데, 이름도 새롭게 하고 활동에 피치를 올렸죠.
P: 10년이라… 정말 꾸준하시네요.
박: 뭐 아시겠지만, 디제이라는 게 시작은 하기 쉽지만 오래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직업 중 하나잖아요. 오르막 내리막도 심하고, 기회도 크지 않은 직업이죠. 그리고 생각해보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페이가 똑같아요. 안타까운 모습이죠.
P: 저도 인터뷰를 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지만, 5년 이상 꾸준하게 현역으로 활동을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잖아요. 그렇게 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마저 그 보다 더 오래 하신 분들의 조언을 받고 싶어 하거든요. 게다가 직장이랑 디제잉을 병행한다는 건 거의 기적 같은.
박: 생각해보면 별별 에피소드가 많았어요. 특히 금요일 회사 끝나고 계속 업장에 타임이 있게 되면 정말 힘들거든요. 한 번은 넘길 노래를 찾아 놓고는 버튼을 누른다는 게 그대로 두고 있다가 똑같은 노래를 3번까지 튼 적도 있었어요. 물론 제가 눈치를 채고 인트로에서 잘 넘기긴 했지만요.
P: 정말 피곤엔 장사가 없어요 ㅎㅎ 근데 그렇게 피곤한 상황에서 어떻게 디깅을 하시나요?
박: 사실 디제이를 10년 정도 하다 보면서 느낀 거지만, 단지 시간이 많다고 해서 디깅을 잘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저는 한 번에 몰아서 USB에 담은 다음에, 출퇴근길이나 차를 타고 이동할 때 계속 들으면서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예를 들어 금요일 밤에 플레이를 해야 한다면 목요일 저녁 정도까지 기준을 잡아서 정리하죠.
P: 저도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디깅 하는 거에 재미를 느끼는 동시에 어려움을 느끼는데요.
박: 딥 하우스나 테크 하우스와 같은 음악들은 색깔이 비슷해서 많은 노래를 듣고 디깅을 해야 돼요. 대중적인 차트에 의존하는 것만으로는 힘들죠. 힙합에 대한 디깅도 그렇고요. 그런데 제가 주로 트는 커머셜 한 음악에 대한 준비는 약간 달라요. 커머설 한 장르는 되려 Top 100 차트에서 벗어나면 안 돼요. 오히려 업장에서 싫어하는 경우도 많고요.
P: 10년째 디제잉을 하고 계시지만 여전히 재미있으신가요? 관객들과의 밀당이라고 할까요?
박: 네, 여전히 재미있어요. 신기하리만큼이요. 저는 회사에 들어가서 디제잉과 병행하면서 제 활동에 탄력을 받은 편이라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직장에 속해 있을 때는 가급적 제가 디제이를 한다는 말을 잘 안 해요. 아시겠지만, 제가 업무를 잘 못하게 되면 딴짓을 해서 그런 거라는 오해를 받기도 하니깐요.
P: 디제잉을 하시면서 서브로 직장을 잡으신 건데요. 그 전에는 취직에 대한 생각이 없으셨던 건가요?
박: 물론 집에서는 병행하는 걸 이야기하셨지만, 음악에 더 관심이 컸던지라... 그러다가 경제적으로 한 번 바닥을 찍고 나니 안정적인 회사 생활에 대한 생각이 들었어요. 말이 나와서 하는 이야긴데, 예전 첫 회사 입사할 때 이력서에 하도 적을 내용이 없어서 ;; 디제이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적은 적이 있어요. 최종 면접 때 임원 분께서 본인 아들이 제가 활동하는 클럽 죽돌이라며 ‘음악에 미친 사람은 일에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면서 저를 뽑아주셨던 적이 있어요. 근데 정작 취직을 하니 일에 미치는 것보다 일 때문에 미칠 거 같더라고요.
P: 직장인 디제이가 말처럼 그리 쉽지가 않죠.
박: 그래도 제 신분이 변한 덕분에, 또 다른 많은 기회들을 만날 수 있었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사람이라, 매일 신나지는 않아요. 힘에 부친 적도 많고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한테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고민 상담을 받거든요. 근데 음악 하는 사람들은 절대 회사 그만두지 말라고 하고, 직장 다시는 사람들은 디제이로 잘 나가는 데 왜 힘들게 회사 생활하냐고 하시더라고요. 서로 양쪽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사는 게 다들 쉽지만은 않은 거죠.
P: 실제 현장에서 직장인 디제이들에 대한 시선은 어떤가요?
박: 제 생각이 정확한 건 아니에요. 솔직히 다 먹고살긴 힘들지만, 직장인들은 전업 음악인들보다는 좀 더 상황이 낫지 않나라고 생각이 들죠. 저도 그런 오해를 사기 싫어서 회사 다닌다고 이야기를 하진 않았거든요. 하지만 결국 디제이라는 게 음악으로 자신을 보여주는 거잖아요. 회사원이든 아니든, 결국 제가 음악을 못 틀면 자리가 없을 것이고, 잘 하면 계속 유지할 테니깐요. 만약 디제이가 자리를 읽게 된다면 그건 음악을 못 틀어서 잘리는 거지, 그 사람이 직장인이라서 그런 건 아니에요.
P: 디제잉, 전자 음악에 빠지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요?
박: 사실 저는 처음엔 디제이를 할 생각도 없었고, 중학교 때는 힙합에 미친 아이였어요. 하루는 레코드 가게에 가서 힙합 신보를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거기 주인 분이 팻보이슬림(Fatboyslim)이란 뮤지션이 나왔다며 주시더라고요.
P: 어엌ㅋㅋㅋㅋㅋㅋ
박: 사실 전자 음악 쪽으로 아무것도 모르던 힙합 키드에게 펫보이슬림(Fatboyslim)이라는 이름만 들었을 땐 완전 힙합이잖아요. 그래서 듣기 시작했는데, 첫 느낌이 완전 신세계였어요. 그때부터 정말 꽂혀서 전자 음악의 세계에 빠지게 되었고, 저만의 라이브러리를 쌓기 시작했죠. 그리고 미국에 한 한인 파티에서 디제잉을 하게 되었고, 클럽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아서 우연찮게 시작하게 되었어요.
P: 디제잉 장비에 대한 건 다 독학으로 하셨나요?
박: 네, 유튜브에 유명한 미국인 디제이 튜터 분이 있어요.
P: 어엌ㅋㅋㅋㅋㅋㅋㅋㅋ
박: 그거 보면서 하나씩 배웠고, 장비를 사서 독학하게 되었어요.
P: 본인이 생각하시는 디제이에 대한 정의가 있으신가요?
박: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트는 사람 정도 아닐까요? 스킬만 좋다고 좋은 디제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판에 박힌 말이긴 하지만, 관객의 분위기를 읽는 능력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음악을 많이 아는 건 기본 중에 기본이죠. 분위기를 읽고 제대로 된 선곡을 할 수 있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P: 딥 하우스나 테크 하우스를 하다가 커머셜적인 음악으로 가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박: 예전에 한 대형 클럽에서 딥 하우스 계열의 음악을 틀었는데, 음악이 어렵다고 잘린 적이 있어요. 그리고 6개월 정도 일을 못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은퇴를 심각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거든요. 그러다가 커머셜 음악으로 제가 활동하는 반경을 넓혀야겠다고 결론을 내렸죠. 그때 엄청 독기를 품고 준비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어느 날, 금요일 타임이 있는데 음악 틀 수 있냐고 수요일 저녁에 연락이 온 적이 있었어요. 당시 회사 생활할 때였는데, 이틀 동안 한숨도 안 자고 준비하고 기회를 살려 활동을 다시 재개하게 되었죠.
P: 커머셜 장르라는 게 사실 더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요즘 어딜 가나 다 비슷한 음악들을 플레이하다 보니…
박: 네, 잘 나가는 노래 대충 다 모으면 300곡 언저리가 돼요. 그 노래들을 가지고 어떻게 조합을 짜고 나만의 모습을 보여주냐가 관건이죠.
P: 활동하시면서 안 좋았던 기억이나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면요?
박: 한 두개가 아니죠. ㅎㅎ 활동하던 클럽들이 망하고 바뀌면서 못 받은 페이도 수 차례가 될 거예요. 파티 쪽에서 수익을 만드는 것도 쉽진 않고요. 그리고 이른바 페이를 낮춰서 들어오는, 디제이를 죽이는 디제이들도 있고. 그리고 제일 속상한 부분은, 예를 들어 어느 한 클럽이 오픈하고 나서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있잖아요. 영업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그 외적인 문제일 수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1순위가 항상 음악, 디제이예요.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바뀌고, 심지어 잘리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예전에는 클럽이 늘어나면 클러버도 덩달아 늘어나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아닌 것 같아요.
P: 클럽에 가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죠.
박: 이제 디제이를 배우기도 쉽다 보니, 디제이가 늘어나는 속도가 어마어마 한데, 그렇다고 클럽이 늘어나진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 앞서 말한 많은 문제가 이어지는 것 같아요. 자조적이긴 하지만, 그렇게 생각해보면, 페이가 내려가지 않는 것만 해도 감사할 정도죠.
P: 연예인, 아이돌이 디제잉을 하는 거에 대한 생각은 어떠세요?
박: 처음엔 굉장히 안 좋게 봤어요. '왜 하고 많은 것 중에 이걸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죠. 그런데 막상 지금 보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거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재미있는 건 그런 친구들 중에 생각보다 실력이 좋은 이들이 많아요. 본인들의 장점을 파악하고, 잘 살리고 있다는 거라고 봐요.
P: 자기에 장점을 깨닫고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
박: 네, 디제잉, 프로듀싱으로 보면, 둘 중에 본인이 더 잘할 수 있는 거에 집중하고 누가 봐도 인정할 만한 결과물이나 활동을 이어가는 거죠.
P: 프로듀싱 쪽으로도 계속하시고 계신가요?
박: 네, 작업한 지는 한 7년 정도 된 거 같고, 아직 부족하지만 계속 노력하고 있어요. 언젠가 그런 음악들이 주목을 받게 되었을 때 나도 빛을 볼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자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는 거죠.
P: 이제 막 디제이를 시작한 사람부터, 어느 정도 활동을 하는 사람까지, 단계별로 참 많은 고민들이 있는데요. 정작 해답을 못 찾다 보니 오래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박: 네, 저도 그 심정을 잘 알 거 같아요. 현재 씬의 흐름이 너무 빠르다 보니, 어지간해서는 다 나가떨어져 버리는 상황이에요. 점점 클럽이 음악 콘텐츠는 비슷함을 넘어 똑같아지고, 예전 나이트에 웨이터 분들이 영업했던 것처럼, 클럽도 MD들의 싸움이 돼버렸잖아요. 디제이가 MD눈치를 보는 상황까지 왔다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P: 성하님은 이른바 ‘강남 디제이’이신데요ㅎㅎ 그래도 강남이 주는 상징성이랄까? 다른 게 있을까요?
박: 제가 지금껏 서울에 모든 지역에 다 활동을 해봤는데요. 현실적으로 보면 강남 쪽에서 활동하는 우선적인 이유 중에 페이를 무시할 수가 없어요. 사이즈 자체가 다르니깐요. 물론 액수에 대해서 인터뷰에 자세히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ㅎㅎ 그리고 음향 시스템이나 이런 콘텐츠를 즐기러 온 관객들의 수준이 뛰어난 편이에요.
P: 디제이 활동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지인을 통해 업장을 소개를 받아 활동하는 이른바 인맥이라는 게 종종 언급되는데요. 사실인가요?
박: 제가 봤을 때는 인맥이 거의 80% 정도 되는 듯해요. 인맥이 있다면 누구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그걸 계속 유지해 가는 건 실력이죠. 제가 집에서 믹셋 작업을 하고 많은 클럽을 돌아다니면서 PR 하는 건 너무 예전 방식이에요. 저도 회사 다니면서, 예전에 활동했을 때 알고 지내던 분들과 연락을 이어가면서 기회를 만들었거든요. 많은 직장인 디제이 분들이나 베드룸 디제이 분들이 실력은 있으나 인맥이 부족해 답답할 거라고 생각해요.
P: 공감합니다. 다들 어느 단계부터는 무대에 서서 실력을 쌓아야 하는데 말이죠.
박: 프로, 아마추어의 차이는 경험에서 나오는 거거든요. 예전에는 음악만 잘하면 되었는데, 요즘은 SNS도 잘해야 되고, 비즈니스도 해야 되고… 참 피곤한 시대가 되었죠.
P: 지금도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분들께, 성하님께서 해주고 싶으신 게 있다면요?
박: 저는 활동을 안 할 때 주말만 되면 우울증이 왔었어요. 그렇게 넋 놓고 있다간 정말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주말이면, 5-6개씩 클럽을 찾아다니면서 인맥 늘리고, 또 남은 시간에 음악 준비하는 시간을 계속 가졌었어요. 특히 일이 없을 때는 반년 넘게 했던 적도 있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노력들이 이어져서 지금까지 온 거라고 생각해요.
P: 앞으로의 디제이로서 목표가 있으시다면요?
박: 디제이로서는 에너지가 닫는 데 까지 끝까지 하고 싶어요. 그리고 프로듀서로 많은 작업물을 만들어서 계속 제 열정을 보여주고 싶어요. 요즘 언론을 보면 정말 디제이가 대세가 되고 있음을 느껴요. 우리도 외국처럼 많은 무대가 생겨서 더 많은 디제이 분들이 스스로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하네요 ^^
P: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음악을 틀지 못하면, 주말마다 자괴감에 우울증이 올 정도였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디제이들이 얼마나 음악을 사랑하고, 이걸 쉽사리 끊지 못함을 조금이나마 본 듯하다. 앞으로 더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면서, #퇴근후디제잉 에서도 그의 스피닝에 관심을 기울여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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