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줄이는 방법

장규일의 B컷 #015

by 회사원 장규일

최근에 '코로나바이러스'와 '신천지' 등의 이슈로 SNS 피로감이 어느 때 보다 높았다. 평소에 비해 필요 이상의 정신적 대미지가 느껴지다 보니 SNS 사용을 줄일 필요를 느꼈다. 지난해 술을 끊기로 결정했던 것처럼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금주 중이다.) SNS도 조절하기 시작했다.


무언가를 줄여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 경우, 현재 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먼저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아이폰의 경우 '스크린 타임'이라는 어플 별 사용 시간 누적을 일별, 주간별로 볼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내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에 얼마나 시간을 허비하는지 보여주는데 이 글을 쓸 당시 페이스북과 유튜브 사용 시간의 합이 주별로 10시간에 육박할 정도였다. 이렇게 아까운 시간을 마구 마구 낭비하면서,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고 있는 내 모습이 어찌나 한심한지.


해당 어플의 알림이나 배지 표시를 끄거나, 일별 사용 시간을 정해놓는 점진적인 방법도 있긴 한데 시간이 지나면 결국 처음 패턴으로 돌아가곤 한다. 이럴 때는 극약처방을 내리는 게 더 효과적이다. 내가 주로 보는 3대 어플(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중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어플은 바로 삭제해버렸고, 그나마 운동이나 인터뷰 콘텐츠 같은 걸 보기 위해 사용하는 유튜브의 경우 폴더 속 어딘가로 집어넣어 사용하기 불편하게 만들어버렸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지쳐 갑자기 폭식을 하고 처음으로 돌아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치팅(?) 데이를 설정해 두는 것처럼, 삭제한 어플 사용이 필요할 경우 맥북이나 아이패드를 통해 접속할 수 있도록 남겨두었다. 맥북이나 아이패드를 통해 가끔 SNS에 접속하긴 하는데, 사용감이 휴대폰만큼 편리하지 않기 때문에 한 번에 그렇게 오래 사용하질 못했다. 그리고 휴대폰 메인 화면은 업무용 메신저들과 음악 스트리밍 앱, 그리고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리디 셀렉트’와 같은 어플로 바꿔뒀다.


휴대폰을 자주 만지는 습관은 여전한데, 예전보단 심심해진 느낌이 들었고 메신저 알림을 확인하거나 전자책 몇 페이지를 읽고선 금방 잠금 버튼을 누른다. 한정된 시간을 좀 더 알차고 의미 있게 사용하려면, 불필요하게 세는 시간을 잘 파악해 아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매달 순삭 되는 내 통장만큼이나 지금도 줄줄 세고 있을 시간을 조금이라도 잡아 붙들어 맬 수 있게 되길.


기회비용(opportunity cost 또는 alternative cost, 機會費用)은 하나의 재화를 선택했을 때, 그로 인해 포기한 것들 중 가장 큰 것의 가치를 말한다. 즉 포기된 재화의 대체(代替) 기회 평가량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어떤 생산물의 비용을, 그 생산으로 단념한 다른 생산기회의 희생으로 보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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