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이너, 굳이 사족을 달자면...(3)
추석 연휴에 슬램덩크를 완독 했더니... 헤드라이너를 보면서도 슬램덩크가 겹치네요. 이번 화에 제아 애프터(& 아난)가 탈락했는데, 지난 네 번의 방송에서 보여줬던 모습 속에서 슬램덩크의 조재중 군의 이야기가 겹쳐 이렇게 사족을 달아 봅니다. 혹시 그 전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클릭
슬램덩크가 워낙 오래된 만화다 보니 잠시 설명을...(나이 인증...;;)
좋은 신체 조건과 잠재성을 일찌감치 알아본 안 선생님은 재중 군에게 화려함 보다는 다소 지루한 기본기 훈련에 집중하며, 좀 더 팀을 생각하는 플레이를 강조합니다. 하지만 조재중 본인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채, 자신이 빛날 수 있는(있을 거라 믿는) 큰 무대를 위해 결국 팀을 떠나 미국 유학길에 오릅니다.
시간이 흘러 알게 된 재중 군의 실력은 예전에 비해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더욱더 위축된 플레이와 잘못된 습관만을 반복하고 있었죠.
안타까워하는 안 선생님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끝까지 본인의 고집을 꺾지 않고 미국에서 발버둥 쳤지만, 제대로 꽃을 피워보지 못한 채 결국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헤드라이너 방영 전부터, 제아 에프터의 합류는 상당히 많은 이슈를 낳았는데요, 1화가 방영된 이후 하우스 논란이 겹쳐 그 후 경연 내내 굉장히 기가 죽어있었죠.
많은 고생 끝에 4화에서 제아 에프터는 나름 당찬(?) 모습을 보여주며, 나름 킹맥을 디스 하기도 하고,
본인이 원하는 무대를 위해 끝끝내 아난을 설득해 춤도 추게 하지만, 결과는 본인이 예상했던 성공과는 거리가 먼 탈락이었습니다.
이번 헤드라이너를 마치면서 제아 본인도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플레이에 대한 억울한 점도 많았을 거고 아이돌이라는 신분 때문에 맘고생도 심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이슈에 일일이 답하기 보다는, 이번 방송으로 알게 된 본인의 부족함을 매우기 위해 다시 처음부터 연습하고 준비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번 방송에서 입이 닳도록 이야기했던 진정성 있는 진짜 디제이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모두가 훈련을 마치고 떠난 빈 체육관에 남아서 끝까지 땀 흘리며 연습해, 끝내는 안 감독님 마음속 조재중의 벽을 뛰어 넘은 강백호와 서태웅처럼 말입니다.
P.S - 그리고 다음에 공연에서 백스핀 하실 거면 조금만 더 간지 나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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