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이너, Top 3와 함께한 마지막 스테이지!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이네요 ㅎㅎ 그래도 해당 주제의 포스팅을 하면서 결승전만큼은 직접 보고 싶었는데, 운 좋게 초청을 받아 녹화 무대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 무대를 보며 조마조마했던 그 마음을 가지고 헤드라이너 마지막 포스팅 시작해보겠습니다.
Top 3 디제이가 선정된 후 결승전 순서를 정하기 위한 미션을 진행했는데요. 레전드 뮤지션인 DJ 화이트 쉐도우 앞에서 힙합 레전드 Run DMC 공연에 선보이는 믹셋을 보여주는 주제였습니다.
30분 간의 짧은 준비 시간만 가지고, 본인들의 순발력과 센스를 보여줘야 하는 미션이었는데요. 참여한 디제이들의 웃음 섞인 맨트처럼 짧지만 결승전 무대 만큼이나 이 무대 역시 노컷 영상이 있다면 한 번 보면서 다시 한 번 더 즐겨보고 싶을 정도로 흥미로웠던 무대였습니다.
마지막 무대라고 해서 그냥 음악을 틀게 해주면 엠넷이 아니겠죠?
역시나 이번에도 딱 '10분'의 시간을 주는 짠돌이 정신을 보여줍니다. 단, 결승전에 오는 관객들에게 추가 시간을 받을 수 있는, 이를 잘 이용하면 최대 35분까지 얻을 수 있는 흥미로운 룰을 제시합니다.
추가 시간 옵션 때문에 굉장히 셈법이 복잡해지는데요. 디제이로서는 기본 10분에 맞는 믹셋을 만들어야 하고, 그리고 추가로 받는 시간의 양에 맞춰 음악 선곡을 하고, 앞 10분 동안 진행한 음악들과 연관성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죠. 그리고 만약 본인이 처음이 아니라면, 앞선 디제이와 곡이 겹칠 수도 있고, 관객이 지치는 변수도 생길 수 있죠. 저도 이렇게 한 가득 적고 보니 정신이 없네요 ㅎㅎ
플레이 시간이 최대 40분 이상 늘어난다는 거에 디제이들이 놀래는 게 우습기도 하지만 (1시간 이상씩 음악을 트는 게 정상인데 말이죠 ;;) 여하튼 결론은 본인이 헤드라이너임을 증명하는 무대를 오랫동안 보여주는 게 결승전에 중요한 승리 포인트라는 겁니다.
이번 결승에서 다시 USB의 악몽이 재현되었습니다. 1차 릴레이 경연 때 5분을 채우고도 남았을 스케줄원의 무대를 무산시킨 그 USB, 다들 기억하시나요?
해당 방송이 나가고 본인의 SNS에 새로 마련한 USB 기기를 보여주며 재발 방지를 위한 확실한(?) 메시지를 던졌었는데요. 아쉽게도 이번 무대에서 반복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해당 사고 이전에 무대에서 노래를 꺼트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죠.
그런 상황에서 장비 이상까지 겹치면서 흐름을 잃고 급기야 기권 선언을 하고 무대에서 내려옵니다.
심사위원들이 이야기한 것처럼 디제이가 올라간 무대에서 벌어지는 모든 건 본인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장비, 음원들이 디지털화되면서 이런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를 막기 위해 디제이들도 다양한 방식의 백업 플랜(Backup-Plan)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타자가 본인이 될 수도 있으니깐요.
사전 미션의 승리로 스케줄원이 순번을 정하게 되고 본인을 중간으로 해서 킹맥, 스케줄원, 알티 순으로 순서를 짜게 됩니다. 여타 서바이벌 무대에서도 순번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아무래도 처음보다는 중간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듯합니다.
하지만 이는 동일한 조건일 경우엔(모두 같이 10분만 경연하는 경우) 해당되는 사항이겠지만, 킹맥은 추가 시간이라는 옵션을 이용해 본인에게 유리한 판을 만들어버리죠.
자기 존재를 증명하는 동시에 자기 말처럼 세대 교체를 이룬 그런 무대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결승전 무대는 나중에 나오면 나올수록 부담이 되는 룰이었고, (3명의 디제이들이 어설프게 할 수가 없는 무대라 더 했죠.) 실제 녹화 무대를 본 입장에서도 킹맥의 조율 능력(관객들을 적절하게 쉬게 하면서, 마지막까지 남은 힘을 다 짜내버리는)은 대단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더욱 두 번째, 세 번째 참가자에게 중압감으로 다가갔을 겁니다. 두 번째 무대가 준비되는 상황에 저를 포함한 많은 관객들의 힘이 빠진 상태였고, 킹맥의 지적처럼, 스케줄원의 선곡은 이번 무대와 잘 맞지 않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밀집된 인원이 모인 클럽에 느낌보다는 야외 페스티벌 느낌의 선곡이 더 필요했고, 그런 점에서 손발이 오그라들긴 했지만, 알티의 무대에도 나름 박수를 보냅니다.
이번 헤드라이너에 참여한 우승자 킹맥을 포함한 모든 디제이 분들께 감사드리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슈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엠넷에게도 큰 박수를 보냅니다.
마지막 하고픈 말.
더 많은 잡답을 원하시는 분들은 Facebook 그룹 퇴근 후 디제잉으로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