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정육식당 No.25 피혜남 인터뷰 2부
#퇴근후디제잉 은 세상의 모든 직장인 디제이들을 응원하는 Point01에서 진행하는 인터뷰 프로젝트입니다. 매주 다양한 직장, 직업을 가진 #직장인디제이 분들의 퇴근 후 디제잉 스토리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앞서 진행했던 피혜남 님의 1부 인터뷰에 이어서, 2부가 이어집니다.
P(Point01 이하 P): 그런 이야기를 하면 정말 끝도 없겠습니다만, 가뜩이나 더 그런 모습이 심해지고 있죠.
피혜남(이하 피): 물론 순수하게 음악을 듣고 교류하는 게 맞지만, 클럽 씬 분위기 자체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고, 그게 당연한 것 인양 그러다 보니… 지금처럼 순수하게 볼 수가 없더라고요. 저도 집에 웬만한 장비 다 갖춰져 있고, 뭐 제가 틀고 혼자 놀면 되죠. ㅎㅎ
P: 이제 본격적으로 쩐주들이 이 씬에 들어오기 시작했잖아요. 헤드라이너도 그렇고, 매스컴에서 디제이를 더 자주, 많이 다룰 텐데 이런 현상에 대해서 불편한 마음이 있으신가요?
피: 전혀요. 어차피 그건 다 일이고 비즈니스잖아요. 무슨 페스티벌을 하든지 말든지 ㅎㅎ
P: 대안적인...?
피: 대안은 없어요. 뭔 대안이에요 ㅎㅎ 이 씬은 보면 말 그대로 언더그라운드 씬이잖아요. 아무리 비트포트가 잘 나간다고, 빌보드 차트를 금액적으로 이길 수 있을까요? 불가능한 소리잖아요. 지금 무슨 디제이가 얼마를 벌고, 전용기를 타고… 팝스타들은 예전부터 이미 다 하던 거잖아요. 그냥 언더그라운드의 입장에서 보고 이해했으면 해요. 지금 이 씬에 있는 사람들이 힙스러운 척하면 하는 이야기들… 솔직히 다 관심 없어요. 그리고… 사기를 치는 문제가 있잖아요.
P: 어떤..?
피: 혹시 미셀 우엘벡의 ‘지도와 영토’라는 책 아세요? 미술랭 가이드 책자를 보고 그림을 그려서 큐레이터 랑 저널리스트랑 합작해서 사기를 치는 그런 내용이거든요. 지금 언론이나, 저널리스트들이 특정 뮤지션이나, 현 상에 대해 너무 과하게 부풀리고, 사기를 치는 걸 보면 딱 그 소설이 오버랩돼요. 백남준이 항상 미대에 들어가면 학생들에게 그랬다잖아요. ‘예술은 사기다’ 더 아이러니한 건… 사람들이 그럴수록 더 그 예술가, 그 예술가의 작품을 높게 친다는 거죠. ‘너네 호구야!’라고 말하는데, ‘우린 호구예요!’하면서 더 열광하는 거죠. 오히려 냉정하게 판단하고 관심도 두지 말아야 하는데... 사기를 어떻게 더 잘 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예술 쪽은…. 얼마만큼 약을 잘 치냐가 중요하다고 봐요 ㅎㅎ 이대화 씨가 쓴 책을 봐도, 난리 나는 클럽을 만들려면 약을 엄청 풀어야 하는…. 역사가 증명해주는 거죠 ㅎㅎ
P: 이번 인터뷰 굉장하네요ㅎㅎ
피: 가끔 가다가 텔레비전에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반복적이고 원형적인 춤과 그들이 외치면서, 두드리면서 만들어내는 소리를 볼 때가 있어요. 쿵짝쿵짝…그 사람들이 그렇게 빠져드는 거 보면 굳이 약은 필요 없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 그러고 보니 나쁜 이야기만 엄청한 것 같네요.
P: 이젠 디제잉 이야기를 하심이 ㅎㅎ
피: 사운드 클라우드 결제했어요 ㅎㅎ 근데 아직 제 생각에 완벽한 믹스 셋이 안 나온 거 같아서 잘 못 올리고 있어요. 저는 트랙터로 하지 않고, CDJ로 바로 녹음하거든요.
P: 원 테이크로 바로 가시려면 힘드시겠네요.
피: 예전엔 실수도 엄청했죠. 아시겠지만 테크노는 2-3분 동안 믹싱 하는 것도 있잖아요. 그리고 박자가 쿵짝 쿵짝 이 아니라 쿵짝 짝 쿵짝처럼 엇박 형태로 나오는 곡들도 있어서 쉽진 않은 것 같아요. 사운드도 틀어진 것 도 많고요. 하면 할수록 어렵고 재미있고 즐겁고 행복해요. 빅 룸이면 재미가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ㅎㅎ
P: 아무래도 빅 룸과 같은 장르가 정확히 박자 떨어지는 곡이 많아보니 그런 듯합니다. 이 장르 즐겨 믹싱 하는 분들이 종종 농담반 진담 반으로 하시는 말씀 중에, 믹싱 공식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피: 뭐 그런 게 나쁜 건 아닌 거 같은데,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는 빅 룸이라는 장르들이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점점 안 듣게 된 것 같아요. 아마 곡의 구성이 비슷해서 그런 것 같아요.
P: 전부 예측이 가능하다 보니 ㅎㅎ 아무래도 이제 막 디제잉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곡이 이런 장르가 많다 보니 으레 겪는 것 같아요.
피: 장르를 편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요리에 비유해 보면, 요리를 잘 할 려면, 요리(식재료)를 많이 먹어보면서 음식에 대해서 느끼고 생각하는 게 제일 중요하거든요. 그러면서 조리 과정을 생각하게 되고, 막 상상하게 되고요. 음악도 그렇고, 디제잉도 그런 것 같아요. 그렇게 보면, 음악을 믹싱 함에 있어서 박자를 신경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사운드 (선곡으로 인한 흐름, 분위기 연출)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마냥 유튜브에서 나오는 튜토리얼만 보고 따라 하다가는 낭패 보는 경우들이 생기더라고요.
P: 말씀을 주셔서 생각난 건데, 유튜브를 찾아보면 디제잉에 대한 많은 영상, 튜터리얼 등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게 잘 정리되지 않은 채로 나오다 보니, 디제잉에 막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 잘못된 정보, 시도를 하게 하는 건 아닐까요?
피:어떤 특정 행위나 과정들을 무조건적으로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모든 사회현상들이 그렇잖아요. 디제잉에 있어서 이런 과정들도 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좋은 게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그렇지 않은 것들을 다 경험해보는 게 필요하다고 봐요. 그리고 제가 좋다고 생각한 것이 상대에겐 아닐 수도 있는 거고요. 물론 이 이야기가 범법행위엔 적용된다고 말할 순 없겠죠.
P: 평소에 유심히 보시는 음악가? 디제이가 있으시다면요? 아까 예로 드신 바가지님 빼시고…
피:DJ SOOLEE라는 분이 있어요. 평소에 트랙 작업 많이 하시기도 하고 디제이 외에 다른 활동도 활발하게 하시기도 하더라고요. 그런 거 보면, 알게 모르게 한국 씬에서 다재다능한, 그리고 열심히 활약하고 있는 디제이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본인들만의 스타일이 다르다 보니 일종의 화합이 쉽진 않은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라이브 사운드 만으로 곡 작업하시는 분 입장에서, VSTI(가상악기)에 의존해 작업하는 분들 보면서 학을 띠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P: 미디 사운드에 칼 박자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시죠. ㅎㅎ
피:물론 하우스나 테크노처럼 해당 장르가 생겨난 역사를 이해하고 보면 좀 다른 이야기겠지만요. 저는 잘 모르지만 서로 추구하는 사운드가 달라서 그런 것 같아요. 아니면 그냥 먹고살기 힘들어서 인지도 모르겠고...ㅎㅎ
P: 무대를 꿈꾸는 아마추어 디제이 분들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으시다면요?
피:무대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믹싱 연습 백날 한 디제이가 처음 박스에 정작 올라가서 완벽하게 자신의 타임을 마치고 나올 수 있는 디제이가 있을까요? 거의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생각하기 나름이긴 하지만 떠올르기 싫은 기억이 대부분일 거예요ㅎㅎ 그 이후에도 여러 경험들을 하겠지요. 앞서서 말했듯이 많은 경험은 좋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현실적으로 좋은 경험보다는 나쁜 경험, 예를 들면 진상 손님이나 진상 업주, 텅 빈 플로어 등이 더 많은 현실이 좀 안타깝지만요.
P: 그래도 경험이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피:물론 그런 경험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앞서 말한 레지던트 디제이 경험이 무대를 꿈꾸는이 들에 겐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P: 좀 더 일찍 디제이를 배우셔서, 레지던트 생활을 하셨었다면 어땠을까요?
피:그랬었으면 아마 요리를 안 했을 거예요. 아마 곡 작업 엄청 했을 거예요. 그리고 사람들한테 가서 비즈니스 겁나 했을 거예요 ㅎㅎㅎ
P: 디제잉을 넘어 곡을 만들어 보겠다는 욕심은 없으신가요?
피:이미 집에 드럼 머신, 베이스 신스가 있어요.
P: 이미 준비 다 해놓으셨네요ㅎㅎ
피: 저는 결과물을 만드는 것보다는, 그 과정을 즐기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굳이 작업물을 만들어 남들에게 평가를 받고, 여기저기 홍보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그리고 제가 볼 때, 아마추어가 너무 티 내는 것도 좀 아닌 것 같아요. 제 스스로의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남들 앞에 보여주기 싫어요. 믹셋녹음한 것만 하드에 60기가 넘게 있긴 한데, 제 기준을 만족시키느냐 아니냐를 보면서 나름 즐기는 거죠.
P: 그래도 다른 사람들에게 피드백도 받으면서 하시고픈 생각은…
피: 없어요.
P: ㅎㅎㅎㅎ
피:아예 없다는 말은 거짓말이지만… 물론 음악적으로 열려있는 사람들과는 교류하고 싶죠. 근데 제가 만약 대중의 평가를 원했다면 하우스, 테크노 쪽 말고 좀 더 커머셜 한 곡들을 틀었겠죠. 어떻게든 더 재미있게, 관심받을 수 있는 걸 준비하려고 했겠죠 ㅎㅎ 비트 포트 차트에 올라가면 뭐해요? ㅎㅎ
P: 그런 걸로 열심히 ‘따봉’ 모우 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피: 말이 나와서 말인데, 언제부턴가 SNS가 비즈니스 용도로만 쓰이는 것 같아요. 물론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는 것도 알지만…그런 모습을 보면 회의감이 들긴 해요. 사실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 음악의 발전을 위해 앨범 한 장이라고 사주면서 씬에 기여하는 모습이 맞는 거잖아요. 근데 정작 디제이들 조차도 MP3 긁고 있으니. 그런 부분이 참 아이러니한 것 같아요. 저는 혼자 즐기는 쪽을 택하게 되면서부터 이런 생각도 해요. 클럽에서 칵테일 한잔에 1만 원이 넘잖아요. 근데 EP 하나 구입하는데 5-6천 원 정도 든단 말이죠. 클럽 가서 돈 쓰는 거 아껴서 제가 좋아하는 음악에 투자하는 게 훨씬 좋은 거 같아요.
P: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그런 게 더 씬을 돕는 것일 수도 있고요.
피: 그리고 저는 클럽에 가는 이유가 음악, 사람, 분위기가 좋아서 가는 건데, 클럽에 오는 많은 손님들은 솔직히 말해서, 이성 꼬시러 가는 목적이 있는 게 대부분 이잖아요. ㅎㅎ 보시면아시겠지만 제가 머리 스타일도 그렇고, 얼굴도 잘생긴 얼굴도 아니고…
P: 이번 인터뷰에는 잘 나온 사진만 주세요. ㅎㅎㅎ
피: 이야기하다 보니 나온 이야기지만, 몇몇 클럽에서 디제이들이 영업한다는 핑계로 여자들 꼬시고 있는 거 종종 봤어요. 이쪽 씬은 예전부터 쭉 그런 모습들이 섞여 왔어서 그런지…그동안 제가 들은 것만 해도 정말 골 때리는 일이 많아요. 사람들이 '클럽'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가 다 있다고 봐요.
P: 예전 디제이 분들 뵈면, 예전에 빡셌던 기강, 구타에 대한 이야기 많이 하시더라고요 ㅎㅎㅎ
피: 웃자고 이야기하는 거지만 뭐 그런 게 자랑이라고 떠벌리고 다니는지 모르겠어요. 로컬이면 제대로 모범을 보이고, 씬을 잘 만들 생각을 해야지. 아무나 다 레전드라고 하는 것도 참 안타까워요. 저는 영국 BBC에서 하는 이센셜 믹스 방송을 즐겨 보는 데 우리도 이런 모습을 배웠으면 해요. 국영 라디오 방송에서 정말 다양한 음악 장르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고, 대중들도 이런 다양한 장르에 대해 열려있고 음악인들을 리스펙트 하는 걸 보면 참 부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해요.
P: 그런 선순환이 있다면 씬이 더 단단해질 수 있겠죠.
피: 저는 믹싱을 누구한테 배운 건 아니에요. 제대로 믹싱 한다고 할 수도 없지만요. 비트 매칭만 배우고, 그 후로는 계속 녹음하고, 결과물을 들어보면서 수정하는 걸 반복하면서 앞으로 한 발짝씩 걸어가고 있어요. 그리고 비트 매칭도 저역대에 비트매칭만 배웠거든요. 중역, 고역대의 비트 매칭은 전혀 몰랐어요. 테크노를 틀게 되면 중역, 고역대에 대한 비트매칭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제 스스로 계속 시도하고 알게 되면서 많이 배우는 것 같아서 그 과정이 즐겁고 행복해요 그러다 보니 더 다양한 장르에 애착이 생겼고, 파티를 가서도 살벌하게 놀았죠. 심지어 약쟁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으니깐요. ㅎㅎ
P: 도저히 약을 하지 않고 선 그렇게 놀 수 없다고 본 건가요? ㅎㅎ
피: 제가 좀 심하게 놀긴 해요 ㅎㅎ 내일이 없을 것처럼 노는 주의라 ㅎㅎ
P: 약…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집고 가고 싶긴 한데요. 아무래도 외국에서 살아온 분들도 점점 많아지고, 페스티벌이나 클럽에서도 그런 문제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피: 사실 계속 늘겠지요. 서로 쉬쉬하고 있지만… 솔직히 다들 왜 그렇게 무책임하게 사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그런 소문이나 이야기를 들으면, 가급적 멀리하려고 해요.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야기해주는 편이고요.
P: 생각보다 많은가 보네요.
피: 제가 직접적으로 본건 없지만… 이쪽 씬에 깊숙이 들어가면 갈수록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것 같아요. 어쨌든 한국에서는 그런 약물 사용은 엄연히 불법이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게 맞는 거잖아요.
P: 맞습니다. 참, 이야기하다 보니 이런 것까지 나왔네요. 다시 디제잉 쪽으로 조금 더 돌아오겠습니다. 이제 막 디제잉을 하게 된 초심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혜남 님처럼, 하루빨리 자신의 스타일을 찾고 싶은 마음이 큰데요. 조언을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피: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이 뭔 지부터 명확히 하는 게 출발점이 되겠죠. 어떤 음악을 상대방에게 들려주고 싶은가를 생각하면서 조금씩 음악을 쌓아가야겠죠. 그리고 디제잉이라는 게 서구 음악의 서브 컬처 중 하나잖아요. 그리고 지금껏 열심히 ‘따라 하면서’ 여기까지 온 거고요. 그렇다면 말 그대로 모방을 통해서 본인의 스타일을 찾는 게 제일 정확한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요.
P: 그 속에서 본인의 스타일을 찾고, 디제이로서 색깔을 보여주는 게…
피: 근데, 실제 활동하는 디제이들 중에서 본인이 왜 이 음악을 틀어야 하는지, 왜 무대에 올라가고 싶은지… 자기가 하는 행위에 대해 저처럼 제대로 정의 내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P: 그냥 좋은 게 좋은 거예요 식의 그런…
피: 제가 디제잉을 하는 이유는 리스닝의 연장이고, 내가 듣고 싶고, 틀고 싶은 음악을 나는 믹셋으로 만들고, 그걸 듣고 즐기면서 만족을 찾습니다.라는 정의를 못 내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참 많아요. 과연 그런 디제이들이 진정으로 음악을 가지고 관객들을 즐겁게 할 능력이 있는 디제이일까요? 이 씬의 구성원으로서 나름 기여는 못할지언정, 적어도 욕먹을 짓거리만 안 하고 다녔으면 하는 게 제 생각이에요. 좀 더 초심을 생각하고, 순수하게 음악 하는 모습을 더 보였으면 해요. 어차피 시간이 다 해결해주겠지만요. ㅎㅎ
P: 요리도 똑같겠죠? ㅎㅎ 아무리 디제이 장비가 편해지고, 손쉽게 배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해도 말이죠.
피: 저는 요즘 제 모습에 만족을 하고 있어요. 쓸데없는 곳에 돈 안 쓰고, 음악 EP 구입하는 데 더 돈 쓰고, 베드룸 디제잉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어서 더 즐거워요. 지금에 와 보니 그동안 클럽에 가서 돈 쓴 게 너무 아까워요. 그동안 돈 쓴 것만 봐도, 웃자고 하는 이야기지만 클럽을 하나 차렸을 거예요 ㅎㅎ
P: 인터뷰를 마무리하는 상황까지 굉장히 많은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헤비 리스너이자 디제이로서 많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피: 감사합니다.
2회에 걸친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문득 내 스스로에 대해서도 묻게 된다. 나는 왜 디제이를 하고, 퇴근 후 디제잉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을까? 혜남 님처럼 명확한, 그리고 진실한 대답을 하기 위해, 또 다른 디제이를 찾고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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