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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리사업가 Jan 26. 2021

30대 남자가 밀가루를  끊으면서 생긴 변화 3가지

2021. 01. 26 AM 08 : 00 82.95kg


나는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난 이후로 밀가루를 먹은 횟수를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줄였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에는 3끼를 면을 먹을 정도로 밀가루를 좋아했다. 라면은 주에 3번 이상은 먹었으며, 심심하면 끓여 먹던 것이 참깨라면이다.


친구들과 밥을 먹으러 가면 짬뽕에 탕수육을 주로 먹었다. 중화요리의 달달함과 매콤함이 정말 맛있게 느껴진다. 짬뽕 맛이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면의 굵기, 삶은 정도의 상태, 면에 국물이 베인 정도에 따라 맛이 다르다.


이렇게 다른 면들도 굉장히 좋아했지만 특히 라면과 짬뽕을 정말 좋아한다. 주에 몇 번을 먹던 밀가루 음식을 2020년 11월 20일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5주 동안 먹지 않았다.


밀가루를 갑자기 먹지 않으니 몸에 변화가 몇 가지 찾아왔다.


첫 번째로, 부어 있던 몸이 줄어들었다. 자고 일어나면 항상 눈은 부어있었다. 얼굴은 터질 것 같이 부풀어 있었고, 부풀어진 눈두덩이와 애교 살 사이로 세상을 보곤 했다. 면에 길 들여 저 있던 몸은 항상 부어 있어서 무거웠다.


밀가루를 끊으면 몸에 바람 빠지듯이 살이 몸에 달라붙는 느낌이 들었다. 이전에 살이 부풀어 있는 느낌이라면 지금은 살이 골격에 딱 맞게 붙어 있는 느낌이다.


두 번째, 속이 편안하다. 나는 한 끼를 먹을 때 배부르게 먹는 사람이었다. 밥집을 가더라도 궁금한 메뉴는 조금을 먹더라도 시켜서 먹었다. 밥을 먹다가 배가 고프면 추가 메뉴를 시켰다. 그렇게 배를 채워 넣었다. 식사를 하고 나면 배가 너무 불러서 기분 나쁠 정도였다.


그렇게 배를 밀가루로 채우고 나면 하루 종일 배가 부풀어 있다. 평소보다 배가 부어 있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속은 굉장히 더부륵 하며 점심때 먹었던 짬뽕이 저녁까지 이어져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들도 더러 있었다.


밀가루를 끊고, 공복 상태를 만들면 가장 변화하는 것이 대사이다. 우리가 먹는 것은 에너지를 내기 위해 세포로 영양분이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과다한 영양분은 세포가 받아들이기 힘들어 세포벽을 닫게 되고 그렇게 잉여 영양분들은 혈관과 피 속을 전전하게 된다. 이때 걸리는 병이 대사증후군 또는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그러니 대사증후군과 인슐린 저항성은 많이 먹어서 우리 몸에서 하는 역할을 못하는 것이다. 소화불량, 혈당 수치 상승 등 안 좋은 부작용을 굉장히 많이 내포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복이 필요하다. 우리가 살이 찌는 이유는 혈당 수치가 높아서 이다. 공복을 하면 혈당 수치가 낮아지고, 혈당이 낮아지면 우리 몸에 대사 하는 호르몬들이 정상수치로 돌아오게 된다.  


마지막으로, 밀가루만 끊어도 피부가 좋아진다. 실제로 다이어트 하기 전보다 지금의 피부가 많이 개선되었다. 물론 "밀가루를 끊어서 피부가 개선되었다"라고 정확히 말은 할 수 없겠지만 피부가 좋아진 부분에서 큰 역할은 한건 맞다.


밀가루 본연의 것은 우리 몸에 좋으나 정제된 탄수화물로 우리 몸에 들어가다 보니 몸에 안 좋은 영향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지금은 유전자 조작으로 인한 제품들과 수입되어 오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들로 인해 피부 트러블을 야기한다.


우리 몸에 나쁜 것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이 피부이기 때문이다. 피부는 땀구멍이 군데군데 있어서 몸에 나쁜 것이 들어오면 우리 몸은 이를 배출해야 하는데 가장 쉽게 배출되는 곳이 땀꾸멍이다. 피부는 건선, 아토피 등 여러 방법을 통해 독소를 우리 몸에서 배출한다.


이렇듯 밀가루가 워낙 맛있는 음식이라 끊지는 못한다. 지금도 비가 오는 날이면 짬뽕과 라면이 당긴다. 고기를 먹고 나면 냉면이 생각나고, 등산을 갔다 오면 내려와서 칼국수 한 그릇이 생각난다.


이렇게 밀가루를 건강하게 더 먹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 즉, 공복을 유지해야 나중에도 먹을 수 있다. 무분별하게 밀가루를 빈번하게 먹는 것보다. 밀가루를 먹었으면 10 ~ 12시간 동안은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 몸은 지금까지 우리가 먹었던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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