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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리사업가 Feb 03. 2021

의지박약 다이어터 58

잘살자

2021. 02. 03. AM 08 : 00 83.20kg 


오늘 아침에는 아몬드와 사과를 먹으며 생각했다. 몸무게에 연연할 필요는 없지만 살이 빠지지는 것이 더디게 느껴지니다. 이제는 운동을 병행하고,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할 단계가 온 것인가? 정체기가 온것이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뉴스를 들으면서 왔다. 뉴스 자체가 좋은 이야기는 많이 안 나오지만 코로나가 시작되고 나서는 암울한 뉴스들만 나오는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서 사회는 점점 피폐해져 가고, 사람들의 일자리는 위협받고, 하루를 연명하면서 살지만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청년들은 "청년실신"이라고 하서 졸업하면 실업자 아니면 신불자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학교를 다니면서 받은 학자금 대출은 졸업을 하면서 직면해야 할 산이 되었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하여 수입이 생기면 좋겠지만 모든 회사들이 고용을 줄이고 있으며, 알바 자리도 소수인원을 뽑는 곳에 몇 백 명씩 몰린다. 


생계가 막막할 때 빌렸던 대출금들은 금융기관에서 돈을 못 빌리는 걸림돌이 되었고, 대출금을 빌리러 갔다가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고, 삶은 점점 나락으로 가는 것 같다. 집값은 올라가지만 대출은 힘들다. 주거가 위협받고 있는 중인 것이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도전하라. 이런 말들이 정말 사치스러운 말들이 돼버렸다. 희망이 없는데 도전이며, 긍정적인 생각이며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다. 당장 내일 20만 원 월세도 낼 수 없다면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내야 하는 것이긴 하다. 어느 하나 누구 하나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거나 도움을 줄 사람은 없다. 있긴 있다. 부모님. 부모님은 내가 잘하거나 못 하거나 나를 도와주신다. 그래도 내 삶은 내가 헤쳐나가야 한다. 


아침부터 우울한 뉴스를 듣게 되었다. 하지만 이게 지금 현실이 아닌가 싶다. 2차 세계대전 때 아우슈비츠의 유대인 수용소에도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듯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열심히 살아서 살아남아야 하는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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